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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5년이상의 선배님들께 자문 구합니다.


BY lse5214 2001-08-28


2살연하의 남편과 5살과 이제 두달하고 일주일이 지난 두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남편도 저도 모두 장남,장녀인데다 시댁의 형편이 그리 넉넉치않아 남편의 역할이 더 막중게 요구되는 입장입니다.

그로인한 책임감때문인지 남편은 대학졸업 후 직장생활의 비젼만으론 자신의 자릴 확립할 수 없다며 1년을 채우지 못한상태에서 그나마나한 부모님과 형제들의 지원으로 어렵게 개인사업을 시작했습니만,

우연의 연속이라해야할지,공교롭게도 남편은 1년반 이상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일을 추진해본적이 없습니다. 첨엔 금방이라도 커다란 기적이 일어날 것 처럼 열심히 하다가도 금새 시들해져 하던일의 단점과 취약점만 골라내 제게 이야길 합니다. 결론은 "더이상 이일은 할 수가 없다."는거죠.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겠다며.....

지금에 이르러선 시댁에서 빌려온 돈도 다 갚지못한 상태에서 사업이 다 망가졌지요. (물론IMF탓도 있었지만.. 남편은 기회다 싶게 가게를 정리하고 다른일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원래 장사란게 첨에 목돈이 들어가니 이변이 없는 한 오래도록 하면서 투자금을 뽑아야 하는데 2년도 채 되지않아 일에 싫증을 내니 원.....

현재의상태는 분양받은 아파트도 2년을 채 살지못하고 처분하여 급한대로 빌려쓴돈 갚고 남은 돈으로 3천에30만원월세를 삽니다. 지난해엔 시누이 둘 카드로 대출받아 시집보내구 그 여파로 딸아이 6개월동안 유치원 휴원하고요..... 꿀꿀 합니다. 지난해9월부턴 남편이 정식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다달이 받는 급여로 한달이면 남는 돈 하나없이 고스란이 지출이 되더니만 이달부턴 다만 얼마라도 저금은 할 수있겠다 싶었는데 아니웬걸!

신랑이 어젯밤 신랑이 그러더군요. 나 추석지나면 회사 안나갈거다.다른일 알아보구있어. 1200만원정도 대출받으면 괜찮은 일 시작할 수 있을거같아. 지금의 일은 도저히 사람이 하는 있는일이 아닌거같아.


가까이사시는 친정부모 뵐 면목이 없더군요. 결혼반대하실때 말 잘들을걸...왜 날 더 심하게 말리지않으셨을까? 오후에 친정에 간난이 맏겨두고 pc방에가 구직정보 알아는 보고 왔는데 더 심난하대요.


선배님들,제가 남편의깊은심중을 헤아리지 못하는겁니까? 이럴땐 어떻게 남편의 태도에 응해야할까요. 간난이라도 없음 저라도 일자릴 알아보고픈 심정이지만 낼이 동생의 출산예정이라 더이상 친정엄마에게 아일 맡길 염치도 없담니다.우쫠까요? 선배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