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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할머니제사


BY 딸 2001-08-29

오늘이 친정 할머니 제사다.
작년까지는 내가 하나뿐인 울 올케
도와줄 생각으로 착실하니 가서 일했다.
전부치고 산적굽고... ...
혼자일할 며느리 생각해보면 안됐지 않은가?
그런데, 문제는 작년 6월에 내 동생이 장가를 가면서
일이 생겼다.
회사일 때문에 저녁에나 나타나는 작은 올케.
난 딸이지만 뼈 부러지고
지는 며느리가 저녁에 나타나다니...
아무리 회사다녀도 그렇지
월차내서는 놀러다니고
시집 제사ㅅ날은 월차를 이미 써서
못 쉰다니...이게 뭔일인가?
큰 올케도 회사다니면서 다 하는데...
그리고 큰 올케도 웃긴다.
작은 올케에겐
"아이..회사다닐려면 그럴수있지"
하고 작년에 말해서인지 올해도 작은 올케가
미리 못 온다지 않은가?
그리고선 시누이인 나에게 와서 일해달라니...

나도 마음이야 그렇다.
혼자일할 큰 언니 생각하면 가서 해주고 싶고
저녁에 나타날 작은 올케 생각하니 기분이 나쁘다.

난 시집에서도 열심히 일해야하고
친정에서도 일해야하나???
으휴~~~ 나오는것은 한숨이다.

큰 올케에게 전화해서 그랬다.
언니 , 이건 아니야...
내가 가서 일해선 안될거 같아.

일하는게 힘들어서가 아니라
작은 올케 생각하면 기분이 나빠지는걸 어떻게하나.

물론 내가 손놓고 놀자는게 아니다.
함께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일하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나...

하여간 난 오늘 친정 할머니 제사엔 안간다.
이게 잘한일인지 못한일인지
ㄷ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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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휴~~~ 심란한 마음에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나도 말이 앞뒤가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겠군요.
그냥 속상하고 마음이 편치 않아서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