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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삶을 찾고 싶다........


BY 추녀....... 2001-08-29

나 일찍 결혼했다...
남편 넘 조아서 매일매일 두시간 거리 되는 남편 회사까지 내가 가서 남편 만나구..새벽 2시3시에 들어갔다.......
새벽일 가시는 울엄마 나 기다리느라 한숨도 못주무시고...
밖에서 기다리시곤 했다..
제발 2년만 더있다가 시집가라는 울엄마 말 안듣고 덜컥 임신해서..
결혼식 끝나고 집에와서 아빠랑 부둥켜 안고 엉엉 울었단다..
그때 나는 피로연가서 신나게 놀았다.......

첫아이 낳고..남편 가게한다고 전세금빼서 두달도 못되서 다날리고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
울시어머니 모진소리에....둘째아이 임신하고도 먹고싶은거 무지 많으데 먹고싶단 소리 못할때.....울시어머니..퇴근한 남편한테 나 몇시부터 몇시까지 자고 모하고 모하고 속닥속닥 애기하실때...
나 큰애 업고 나와서 하늘보면서 울었다...
엄마보고 싶어서.......

엄마한테 사정사정해서 월세방 얻어 이사나갈때 울시어머니 나간다고
막달된 나한테 너혼자 이사짐 싸서 나가라고 애도 안봐주고
동네 초상집으로 가버릴때...무심한 남편...엄마 눈치 보느라 싸늘하게 나 대할때 혼자 울면서 다짐했다...잘살꺼라고...

둘째 낳아서도 울 시어머니 집에 한번 안찾아오고 미역국 먹었냐 소리 한번 안하셨다....오히려 당신 아푸다고 들어누워서 울신랑 시댁가서 시어머니 밥해대고 청소하고...병수발 다들때...
난 큰애 데리고 작은애하고 걸레 빨아 청소하면서...하루도 쉬지 못했다....울 남편한테 너무한다고 대들었더니...
너는 젊어서 괜찮다고...둘? 목욕한번 안시켜줬다...
나 그때도 다짐했었다...
너같은 인간이랑 언젠가 꼭 헤어질꺼라고.....

그래도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큰애 작은애 걸리고 업어서 버스타가며 시댁 자주 갔다....
근데 울 시어머니.....
나보고 며느리년이란다......
내가 한일도 아닌데 나보고 했다고 전화해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나..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다..
했더니 담부텀 그러지 말란다....

나는 인간 취급도 못받고 사는것 같다...나 결혼해서 4년동안 제대로 옷도 못사입고 몇천원짜리 옷 입으면서 살았다...
헌데 울시어머니 당신 옷한벌 안해준다고...결혼하니까 지 에미보다 여편네 밖에 모른다고 울시어머니...내앞에서 남편한테 소리지른다..

나는 울 시어머니 한테 그저 애나 낳아주고 남편한테 밥이나 해주고
명절이고 무슨일 있으면 돈이나 내고 뼈빠지게 일이나 해주는
그런 사람인가 보다........
나에게도 부모가 있고 나도 귀한 딸인지 모르는 울 시어머니...
정말 엄마가 넘넘 보고싶다........
엄마 속썩이고 결혼해서 벌받나 부다...
나도 내 삶을 가지고 싶다..
나만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