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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ㅁ ㅍ ㅕ ㄴ에게


BY 두아이맘 2001-08-29

우리 남편 점심값 아껴 저녘때 아이들 좋아하는 껌이랑 음료수랑 소주1병이랑 날마다 사가지고 오죠
우리남편 제가 해달라는것 자기가 해줄수 있는 범위내에서 다 들어주었고 앞으로도 변함없을것 같고요
우리남편 시댁에는 저한테 방패막이도 가끔은 되어주기도 하구요
요리솜씨 형편없음에도 계란후라이 2개 부쳐주면 산해진미도 저리가라 입이 헤 벌어지구요
우리남편 옷 갈아입으라고 해야 옷도 갈아입구요
아무튼 제가 우리 남편 사랑하는것보다 조금더 많이 사랑한다는 이유로 우리 남편 에게 조금은 만만하게 본 것도 사실이구요
착한남편이죠
이 남편이 집에 안들어 오겠다는군요
저도 이 남편과 살면서 무진장 싸웠고 고쳐볼려고 했는데 포기해야할가요
사람좋기에 남의 말 잘 듣고 손해만본다는 피해의식이 늘 가슴한켠에 자리잡고 있는데 남들처럼 약삭빠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손해로 줄여보자라는 새로운 가치관이 생겨났을정도인데
제가 이런 남편을 너무 잡고 흔들었나요
저도 속 편히 팥으로 메주를 쓴다면 그런가보다 라고하면 편할까요
제가 남편을 미덥지않게 생각하기에 제가 사사껀껀 트집을 잡고 있었던가요
제가 마음을 비워야하나요?
비우면 남편을 믿으면 다소 손해를 본다해도 그냥 넘어갈까요
니가 번돈이니 니가 다 알아서해라하고 주는것 만이라도 고맙게 생각해야 할까요
지는것이 이기는것일까요
저는 잘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