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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여자야 참..


BY kimyjrosa 2001-08-30

첫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입학한 초보학부형입니다
잘 몰라서 남들이 하란데로 어머니회에 가입을 했지요
그런데 요즘은 어머니들이 돌아가며 학교 교실에 가서 청소를 하데요
'우리 자랄때는 지금보다 훨씬 신체도 작았지만 고사리손으로 다 청소하곤 했었즌데..'하고 그다지 탐탁치는 않았지만 그럴때 선생님께 아이 학습태도도 물어보고 그런다고 해서 그냥 한번 가서 청소해 주기로 했었거든요
근데요 문제의 그 여자가 청소가기 전날 밤에 전화로 선생님께 필요한 물건을 선물하자는거에요(그여자는 학급도우미엄마임)
스승의 날이 지난지 한달쯤 뒤였습니다 난 좀 이해가 안 가드라구요 개인적으로 아이에대해 상담할 일이 있어서 찾아가는것도 아니고 청소해주러 가면서 왜 선생님께 선물을 해야하는지 젊은 여자가 좀 유난스럽다 생각하고 언쟁을 조금 벌이다가 제가 졌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그날도 선생님앞에서 엄청 아첨을하더라구요
다른반처럼 챙기지도 못해서 늘 송구하다느니,대표 엄마가 바쁜 탓이라느니, 하며 필요하거나 도움드릴 일 있으면 말씀하시라고..
그랬더니 선생님이 좀 주저하시다가 운동장쪽 창가로 죽 놓게 작은 화분들을 개학하면 놓아주십사고 하시더군요(아직 여름방학 전이었음)
네,네 선생님 그럴께요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대답 잘 하더라구요
근데요 월요일날 그 여자가 화분사러 가자고 아침일찍 전화가 왔어요
난 사정이 있어서 못간다고 말하고, 대표 엄마에게 얘기해야 할 문제가 아니냐? 선생님께서 어머니회에 부탁말씀하신건데 혼자처리를 어떻게 할꺼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대표어마와 통화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끊었는데 몇시간후
화분값으로 자그만치 9만원이나 들었다며 자기 아는 엄마 한 사람에게도 잘 얘기해서 같이 내기로 했다며 셋이서 그걸 부담하자는거에요
대표엄마한테 물으니 회비 잔고가 하나도 안 남았다고 해서 돈을 겉을까 했었는데(만원씩)그것도 반대하는 엄마가 있더라면서 우리끼리 그냥 하자는거에요
난 진짜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내가 그걸 왜 부담해야하지? 선생님께선 분명 어머니회에 부탁을 하셨는데 함께 부담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게다가 더 웃기는건 한 삼천원짜리 플라스틱 작은 화분으로 한 열개나 열두개 정도 사면 충분할껄 참내 도자기로 된 25000짜리 화분을 덜렁 4개 샀답니다 내가 '그렇게 크게 지출을 하시고 셋이서 부담을 하자 하시느냐? 난 그자리에서 들은 죄 밖에 없는데 너무 부담이 크다 했습니다 보나마나 선생님께 생색 내고싶어 하는게 눈에 보이도라구요 그래도 25000원짜리 화분 4개는 너무한거 아닌가요? 막말로 쓰러트리면 깨지기나 하지 학교 교실에 고급스러운게 뭐가 필요한가요?
그저 아이들이 식물을 접할수 있게 작은 화분 창가로 죽 놔달라고 하셨던것 뿐인데..
그래놓고 더 웃긴건 오늘 아침9시쯤 애들 아침자습시간에 그 여자랑 함께 부담하기로 한 여자 두사람이 일찍 그 문제의 화분 4개를 가지고 와서 창가에 놓고 선생님과 인사하고 돌아갔다는겁니다
나 열받데요 쓸데없이 비싼화분 사놓고 괜히 같이 3만원씩 부담을 하자고 사람 황당하게 하더니 둘이서만 싹가서 생색내는 꼴이라니..
저요 한번도 개인부담하자고 한적 없습니다 당연히 어머니회에서 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요 이런경우는 혼자가서 생색 낸 꼴이니 그여자랑 같이간 다른여자 둘이서 부담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아까 셋이서 부담하자고 사정할때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까 그래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참 억울했었는데 자기네들끼리 쏙가서 생색내고 왔다는데야 내가 굳이 문제의 화분값을 내야할까요?
참고로 나한테 부담을 하자고 하는이유는 그날 청소간날, 어머니회 회원은 나랑 그여자랑 둘뿐이었답니다
솔찍히 내가 화분값3만원 보탠다고 해도 그걸 누가 아니요? 그리고 그렇게 비싼 화분이 왜 필요한가요?
나 애들 키우며 천원한장도 아끼고 삽니다 값어치 있게 쓴다면 모를까 내가 이 돈을 내야하나요? 안내자니 또 걸리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 학교를 다니면 언제 또 부?H칠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큰 소리 내는게 걸리기도 하고..
그렇다고 군소리없이 주기는 너무 아깝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돈 3반원에 쪼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금액을 떠나서 그 여자 너무 속보입니다 얄미워요 어찌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