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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바다는 온통 쪽빛이었습니다...


BY 들국화 2001-08-30

8월28일에 글 올린 들국화입니다.
제 글에 리플을 달아 주신 분들께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마음이 참 많이 우울 했었는데 님들의 답글을 읽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이젠 그 누구도 아닌 나자신을 위해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누구도 자기 인생을 대신 할 수는 없잖아요.
어제는 두 아이를 데리고 바닷가엘 다녀왔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선 바다였지만 가을은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두 아이가 노는 모습을 바라보니 눈물이...지금껏 가슴으로
가슴으로만 쏟아 내었던 서러운 눈물이 한없이 흐르더군요.
우리네 여자들의 삶은 왜 이다지도 고달프고 힘이 드는 걸까요?
정말 날개가 있다면 바다위를 날으는 갈매기처럼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정처 없이 어디론가 날아 가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세상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아이들이 있기에
눈물은 오늘 이 자리에서 흘리는게 마지막이라며 입술을 깨물며
다짐을 하였지요.
님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부산에서 들국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