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생신상을 차려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올케언니가 둘이나
있지만 어찌그리 나가서 외식하는 것을 좋아하는지...아버지 생신때도 나가서 먹고 싶어하는걸 내가 한마디 했다. 어른들 생신이 일년에 두세번 있는 것도 아니고 겨울이라 추운데 집도 절도 없는 사람들처럼 어딜 그렇게 나가는게 좋냐고, 간단하게 해서 집에서 먹자고. 그리고 물론 추운데 시장도 우리 신랑이랑 다 같이 봐주었지요.
우리 친정은 시골이라 먹을곳이 많은 곳도 아니고 또 요즘 포도 수확이 한창이라 한시간도 자릴 비우기가 아까운데, 일요일날 오전에 와서 점심 사 드린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말은 못하고 우리 신랑보기 창피해 죽겠습니다. 우리 시댁은 명절이고 생신이고, 사위에 다큰 외손주까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하는데, 물론 외식이라곤 상상도 못하고요. 생신때나 좀 일찍와서 그동안 보고싶어하던 손주 얼굴도 보여주고, 그동안 밀린 이야기좀 하면 어디 덧나나, 멀리 사는 것도 아니고 30분거리에 살면서, 참 생각하면 속이 상해요. 그래서 제가 다행이 토요일에 출근을 안해도 될것 같아서 금요일 저녁에 시장봐서 토요일에 음식좀 해서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가고 싶은데.. 간단하고 맛있는 음식좀 알려 주세요. 그리고 해물탕이나 꽃게탕도 좀 알려 주세요. 일요일 아침과 점심 두끼 정도는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요.
선배님들의 도움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