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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의 시어머님


BY 기분이 좋아서... 2001-08-30

여동생이 어제 골반이 잘안열려 수술하여 아일 낳았다. 난 내가 수술한 경험이 있어서 넘 마음이 아팠다. 낮에 엄마가 돌봐주고 밤엔 시어머님이 돌보아 주신단다. 수예점을 경영하시는 관계로 저녁에 밖에 시간이 없어시다. 내가 입원해 있을때 먼거리라 엄마 혼자서 다하고 3일 지나도 시어머님이 안와서 우리 신랑이 장모보기 미안타고 오라해서 오셨다. 참 서운했다. 난 선을 보고 시집가면서 시어머님이 성격이 좋아서 결혼에 오케이한면도 없지 않아 있었건만 살수록 실망만 거듭되고.... 우리여동생 시집갈때 시어머니 깐깐해보여 여린 내동생 어찌살고 걱정되었는데 시어머님이 얼마나 교양있던지 늘 잘해드려라 우리여동생도 넘 고마워서 잘하고 싶다 그런다. 나도 넘 고맙고 그런데 한편 생각하면 울 시어머님 한테 서움함이 배가 된다. 미워말자 섭섭해 말자 해도 생각하면 참 섭섭다.
어찌 되었던 울 여동생 시엄니 저녁에 며늘 딸처럼 돌보다 아침에 엄마랑 교대해주시니 엄마도 편하고 고마운가 보다.
사람은 처음 보는 거하곤 다른가 보다.
너무 고마워서 나도 저녁이라도 대접하고 싶다.
딸을 낳는데도 우리애기 이쁜딸 나아주느라고 넘 수고했다. 고맙다 그러시더란다. 말한마디에 천냥빚갚는다고 너무 너무 고마워 여동생은 시엄니가 엄마보다 편하단다. 고마우셔라.
아마도 울 여동생은 마음속으로 엄니한테 더 잘해야 겠다고 결심할테지...
윗물이 맑아야 아래물도 맑다라는 옛말 생각난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없단말도.
시엄니가 좀만 잘해주면 감동 감동하는 며늘 참 많은데...
많은 시엄니들은 고게 그리도 안될까. 뭘 그리 받아도 받아도 요구하고 또 요구하는지.
세상이 밝아지는 일 참 쉽건만 한쪽만 희생을 강요하니 며늘도 햇수더해 배짱생기고 함 어찌 노년을 의탁하시려고...쯧쯧 우리시엄니는 왜 모르는지.. 언제나 내가 새댁인가 이래도 잘할려고 하고 저래도 잘할려고 하는 시집 초년병으로 보이나봐. 맘떠나고 겁데기 형식적인 도리만 받는게 그리도 좋을꼬. 사람을 사람으로 봐 주면 서로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