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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은 받을수 있을까요?


BY jungwoo3 2001-08-30

오랫만에 들어오네요.
앞의 어느분이 돈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글을 띄웠던데 저도 이 문제에 대해 혼자 속앓이 하는 사람 아니 자식이예요.
다름이 아니라 전 제 친정부모님께 천오백 빌려드렸거든요.
부모님 빌라 장만하실때 사채쓸려고 하는 걸 제가 신랑에게 의논도 하지않고 적금해약해서 맞쳐 드렸거든요. 나중에 신랑알고는 의논하면 안해줄것 같아 그랬냐고 그 한마디 하데요. 그래도 신랑이 고맙더라구요. 적금도 결혼해서 처음 넣어 세번만 넣으면 만기되는 적금이었는데 타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해드렸을 땐 저도 속이 별로 안좋았거던요. 그런데 친정부모님들이 사위보기 그렇다고 은행이자 꼬박꼬박 주셨어요. 그것 받을때 마다 전 이걸 받아야 하나 마나로 늘 생각은 하면서도 받아서 생활비에 잘 보태썼어요.
전 이제 그 이자받은걸로 다시 돌려 드릴까하는 데 신랑이 조금 트는 것 같아요. 다른게 아니라 친정집에 장농을 해드릴까 하고 얘기를 했더니 우리 형편도 별로 안좋은 데 하는 거예요.
다른 것도 아니고 아버지 진갑되시는 데 선물하자는 건데 그렇게 얘기할 수 있냐고 했더니, 그 사람왈 자기 결혼할 때 형한테 사백빌렸는 데 그것도 안갚아줬는 데 이러는 겁니다.
저도 그랬죠. 그건 모르겠지만 결혼해서 나도 시댁에 티비 사드리고 집 고친다 했을 때 돈 내고 (우리형편에 50이면 큰 돈임) 했다고요.
신랑이 좋다해도 이렇게 속내를 들여다 보고나니까 기분 좋게 해드리기는 틀렸다 싶네요. 전 우리딸 피아노 사달라는 그소리도 지금 제 귀에 쟁쟁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