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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미운 남편


BY 불신 2001-08-31

왜그리 술먹을 자리가 많은지
오늘도 12시를 넘겼다.
큰아이는 아빠보고싶다고 눈물을 글썽이다가
잠이 들고 내 유일한 낙이된 아컴 앞에 앉았다.
아까 큰아이의 엉덩이를 3대나 때렸는데
내손이 아팠다. 속상하다.남편이 밉다.

사람이 좋으면 뭐에 쓰나,밖에서 인정받으면
뭐하나, 이렇게 나는 외롭고 슬픈데......

죽어도 정말 죽어도 내남편은 바람피우지
않을거라고 믿었는데 얼마전에 그 흔적을
잡았다. 열흘동안 혼자 고민하며 생각을
거르고 걸러 편지 1장으로 일을 마무리 지었다.
남편의 어떤 변명도 해명도 듣지 못하고
사실 속으로는 너무 듣고 싶었다.

그후로 남편에 대한 불신이 생겨 잊었다가도
자꾸 생각이 난다. 다른 여자와 잤다는 생각에
기가 막힌다. 그래서 남편옆에 가기싫다.
용서 한다고 하고서 나는 괴롭다.
잘 잊혀지지가 않는다. 내가 알았던 사람인가 싶다.
한마디로 재수없다. 그런데 아직도 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것일까?

여러분 어떠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