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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넘 싫어서..


BY 며느리.. 2001-08-31

시아버지.. 나한테 화나서 나하곤 눈도 안 마주치려 한다..
얼마전 어머니하구 싸우고 나서 어머니 집 나가서 한 이틀만에
오셧나.. 새삼스럽지도 않다..
시아버지 바람이 들통난후는 한번씩 그렇게 싸우고 집을 나가시니..
싸울때마다 내가 아이들데리구 가서 집안분위기 호전시키구..
두분 화해시키구.. 중간에서 눈치보고,..
집에 아들이 넷이나 잇어도 아무도 싸우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쓴다..
원래 아들들이란 그러려니.. 한다.
근데 이번엔 정말 짜증이 낫다..
환갑이 낼모레인 양반들이 싸우고 집나가구.. 내앞에서 서로 헐뜯구.
한두번도 아니구.. 정말 나두 짜증난다..
시아버지.. 내앞에선 당장에 요절을 낼것처럼 시어머니 욕을 한다.
이번엔 이혼서류도 신청햇다나..
툭하면 이혼한단다.. 그치만 시어머니 앞에선 설설긴다.
나중에 들은 얘기론 시어머니한테 젤 무서운건 당신이라면서
제발좀 용서해 달라구 햇다나..
그소리 들으니 정말 시아버지가 넘 싫어?병?.
그럼 내앞에선 욕이나 말지 싶엇다..
결혼안한 시숙이 여친을 데려왓는데 집안이 좀 괜찮구 하니 맘에 쏙
들엇나보다 .. 그 여친앞에서 난 음식내오랴 시중들랴 하는데
조금만 내가 뭘 실수해도 무조건 대놓고 면박을 준다..
맥주컵이 넘 크다는둥.. 식혜를 유리그릇에 안가져왓다는둥..
정말 꼴뵈기 싫엇다.. 그 여친한텐 디자인 전공한다니 맥주컵을 보이며 디자인이 어떻냐며 웃으면서 얘기하는 모습보구 정말 정이 뚝 떨여?병?.

하여간 이번에 싸움이 잇고난후 난 시아버지가 넘 싫어?병?.
그래서 몇일 전화도 안하구 햇더니 화가낫는가.. 어제는 날 보구
눈도 안마주치구 인사도 안받구..
신경도 안쓴다.. 약자앞에선 강하구 강자앞에선 약한 시아버지..
자기보다 조금 약하면 한없이 무시하는 시아버지..
겉치레나 체면에만 신경쓰구.. 화나면 아무말이나 막 하면서
상처주는 시아버지.. 넘 싫다..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먼저 시아버지한테 고개숙이며 화풀릴때까지
웃어야 되나.. 정말 그러긴 싫은데... 정말 모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