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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순 없었다..


BY 나쁜 동생 2001-08-31

언니가 전화중에 은연중 돈 좀 꿔줬으면 하는 눈치였다.
꿔달라고 대놓고 말 못하는것은 우리 형편을 알기 때문.
카드 현금 서비스로 돌려달라는 얘긴데..
언니는 지금 형편으론 절대 못갚는다.
계산이 선 나는 일단 알았다고 전화를 끊은뒤
다시 전화해서 못해주는 구차한 변명을 해댔다.
단돈 얼마라도 해주고 맘을 편히 하고 싶지만
이렇게 계속 언니한테 끌려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언니랑 가족중에 젤 친한데..
답답하다.
돈 안빌려줄라고 거짓말하는 나나 그모양이 되도록 사는 언니나..
언니한테 돈을 빌려주고 내가 빚진게 더 나았을까..
나 왜 이렇게 못되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