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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엄마의 시엄니


BY 초보엄마 2001-09-01

안녕하세요? 초보엄맙니다..
여러 선배님들께 조언을 얻고자 올립니다..
저는 결혼2년차 새댁입니다..제가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시엄니가 울 아들을 봐주고 있죠... 전 시엄니한테 울아들 맡기기 싫었지만 시엄니 막무가내로 우기겨서 봐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애기 봐주는거 못마땅합니다..(울애기 6개월인데 3개월된 애기 만합니다..)
지금은 시엄니가 따로 살고 있습니다.. 애기 낳기전 제가 어머니께 같이 살아도 좋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혼자 사시는게 넘 딱해서..
근데 시엄니께서 한집에서 살면 사이나뻐진다고 싫다고 하셨습니다..

어제는 울 애기 데릴러 시댁엘 갔더랬죠...
참고로 저희가 생활비 애기 봐주는 값해서 50만원 정도 드리고 있습니다. 아주버님이 30만원 드리고요.. 물론 애기용품은 모두 저희가 사다드리고 있구요...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우리가 경조사비 많이 내니까 자기한테 돈주는거 30만원만 달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다 받으시라고 했습니다. 시엄니는 있으면 다 쓴다구 싫다구 하더군요... 도대체 혼자서 멀그리 쓰시는지..
그래서 신랑시켜서 그러면 남은돈 모으시면 될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그러시대요.. 나 돈 모은거 있을까봐 그러냐구.. 자기 돈 모은거 없다고,, 에휴~~ 당신 돈 없는거 우리가 모르겠어요? 없으니까 생활비는 머니 줴다 드리는 거지...
제 생각에는 경조사비 나갈거 그냥 우리가 주는돈 어머니가 모아서 내면 좋을테데, 그리고 노인네가 돈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아무래도 더 떳떳하게 느끼지 않을 까 해서 말씀드린건데...
저희 시엄니 절대 돈 모을줄 모릅니다.. 그냥 있으면 있는대로 무조건 다 쓰십니다..
전 그게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잘살지도 못하고 아들들도 셋방살면서 어렵게 사는데,,, 자기는 있으면 다 쓰지 어떻게 모으냐 하십니다..
정말 답답하죠... 이건 제 하소연이구요...
어제 전화보증금 돌려준다는 얘기 나왔더랬습니다..
그래서 시엄니 큰시누한테 전화했다고 합니다..
전화가 큰시누앞으로 되어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냐구 그랬더니 큰시누왈 나중에 아주버님이나 저희가있는데 그때 합치면 없애라고 했답니다..
시엄니 은근히 그말을 강조하시더군요.. 말로는 아니라고 하고는 은근히 불쌍한척...
그말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더군요.. 어찌해야 할까..
전 시엄니하고 절대루 같이 못삽니다..
근데 시엄니 장남보다 막내인 울신랑 더 같이 있고싶어합니다..
왜냐면 시엄니 성격 장남 절대루 안봐줍니다.. 울신랑 머든지 들어줍니다.. 그러니 시엄니 눈에 저도 만만한거죠..
그러기에 시엄니 저 엄청 질투합니다..
한달을 같이 산적이 있는데 울 부부 방에 들어가면 아침에 나오기가 무섭게 저희방 들어오십니다.. 어휴 짜증나...
시엄니 집에가면 방이두갠데도 같이 잡니다. 신랑가운데 끼고,,,
내가 미쳐...
그뿐이면 다행이게 차에 타면 신랑옆자리 앉기부터 시엄니랑 같이 살면 저희 부부 관계도 못합니다.. 외출을 한번 할수 있나...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신랑이 저 밥상한번 들어줄라치면 너는 힘이 남아도냐는둥,,,
옷갈아입을라고 딴 방으로 가믄 너는 엄마앞에서 옷갈아입는건 챙피하고 마누라앞에서 옷갈아입는건 괜찮냐는둥...

한번은 서로 맞벌이 하니까 신랑보고 같이 도와서 하라구 하더라구요..
그후 저 산후조리할때 신랑이 시엄니한테 밥통(쿠쿠)사용하는법 알켜주니까 바로 그러시대요..
너는 나랑 있을때는 부엌에 들어오지도 않더니 결혼하니까 니가 다하냐?...

저 정말 같이 살기 싫습니다.. 두려워요...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저보고 못??며늘이라 욕 하셔도 저 정말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