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13

이상한 할머니


BY 준영맘 2001-09-01

감기때문에 소아과에 갔다
큰애가 유치원 노는날이기에 둘이 데리고 갔는데....
접수를 하고 소아과에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중 오토바이가 있어서 큰애가 심심해 하기에 타라고 했다
난 그냥 자전거처럼 발로 밀어서 타는건줄 알았는애 5섯살짜리 우리 애(무척겁이많음)가 타니 그냥 어른 오토바이처럼 슝튀어가더니 에어컨에 부딪혔다
난 아기도 걱정되고 에어컨도 걱정되었는데 갑자기 진찰실에 손자를 데리고 왔던 할머니가 우리애한테 뭐라고 막하는거였다
너무 경황이 없었다
나라도 그렇게 빨리 나가는 오토바이는 놀랬을정도이다
할머니가 뭐라고 하길래 난 병원물건인줄 알았다고 했다
먼저 무식하게 큰 오토바이를 병원에 소아과에 가져온 할머니가 더 무식한거 아닌가
그러면서 뒤에 등(장식)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옆에 있던 아줌마가 그거 원래부터 그랬어요 했더니 아무말 안하고 끼워 마추더라
내가 병원물건인줄 알았다고 했을때 그할머니
"병원에서 이렇게 비싼걸 사놨겠어"
그할머니도 사는데 병원장이 그걸 못사랴
자기도 손주를 보면서 어떻게 오토바이만 챙기냐
정말로 고장났으면 다 고쳐주고 한판 붙고 싶었지만 참았다
말한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할머니가 우리애부터 물어 챙겼으면 나도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고 사과했을꺼다
하지만 그할머니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
상대하기도 싫다....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