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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BY 장미엄마 2001-09-02

안녕하세요? 전 결혼13년차되는 주부에요. 요즘 날씨가 서늘해지니까

왠지 서글퍼지고 우울해지네요. 전 지금 울 신랑이랑 2주일째 얼굴도

못보고 산답니다. 이유인즉 사업이다뭐다 한답시고 현장사무실에서 지

내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술마시면 맨날 여관신세지면서.....원래 일

주일에 한번쯤 집에 들러서 그저 잠만자고 갈뿐이었어요. 집에 와도

잠자리는 같이 안해요 벌써 석달이 넘었어요. 전 거실에 신랑은 큰방

에 침대에서 잡니다 이유는 전 선풍기 바람이 싫어서 따로잡니다. 애

들한테도 별관심 없구요. 아들한테는 가끔 장난치고 딸한테는 별 말

이 없어요. 어릴땐 이뻐해주고 했었는데...

사업한다고 돈은 친정돈 천만원 제돈 삼천만원 동생돈 천만원 제가

빌려준돈 이돈은 전부 제가 빌려줬어요. 사업을 하는건지 뭘 하는건지

도대체 알수가 없어요. 물론 피곤하고 힘든거 압니다. 이주일전엔

토요일 일찍 집에 왔더라구요. 저녁먹고 티브이보다가 전축을 틀더니

새벽한시가 넘도록 음악을 듣는거라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잠좀 자

자고. 전 거실에서 자기때문에 그랬더니 결국 한시반넘어서 자러 들

어갔어요 그다음날 늦게 아침먹고 또 다시 음악들으며 컴퓨터에 음악

을 저장하고 하루종일 작업하더니 저녁때 잠시 나갔다와서 다시 작업

또 한시를 넘기더라구요 잘려구 거실에 누워있으니 잠이와야 말을

하지요. 그래서 그랬죠 내가 큰방에서 잘테니 거실에서 잘거냐구요

그런다고 하길래 방에 들어가서 잠들려고 하는데 비밀번호가 뭐냐고

난리에요 무슨비밀번호냐고 물으니 컴퓨터가 에러가 났나봐요.

암호가 걸려있어서 안된다고 하면서 그래서 전 모른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짜증내고 난리를 부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죠. 집에만오면

사람 못살게 한다고 저도 짜증내고 그랬죠 그랬더니 벌떡 일어나면서

오늘 낮에부터 왜 틸틸거리냐고 삿대질하대요. 애들한테 대하는게

그게뭐냐고 하면서... 제가 사실 울 아들 나무랐어요 신랑이 미우니

까 아들 숙제안하고 곱셈안외운다고 꾸짖고 했어요 .

그래서 싸웠죠 그럼 당신은 잘했냐고 우리부부는 둘다 문제있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자기가 뭐 잘못한거 있냐고 하대요 그래서 그랬죠

나를 아내로써 대해준거 있느냐고 석달이 넘도록 차마 이야기더 안

했어요 내가 너무 속보이는 여자가 되는거 같아서......

그랬더니 어떻게 해줄까 하고 묻대요. 그래서 제가 살기 싫으면

때려치우자고 그랬더니 해달라고 하는대로 해줄테니 말하래요.

차마 이혼이야기는 못하겠고 그래서 매일 집에 들어오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럼 일을어떻게 하느냐고 세상남자들 다 집에 안들어오고

돈 버느냐고 반박했죠. 그랬더니 큰방에가서 옷갈아입고 휭 나가버리

대요 미워서 그날 이후로 전화도 안하고 이렇게 살고 있어요.

이주일이 지났어요 지난달 월급이 백만원밖에 안들어왔어요 싸우고

며칠뒤에 조회해보니 이달 월급이랑 지난달밀린 월급이 입금되었더군

요 그걸 보는순간 더 열받았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싸운 그날 생각해봤어요 이혼할려고 생각하니까 애들 어쩔까 싶어서

친정 부모님은 또 어떡하구.... 울 신랑이랑 별 정은 없어요

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친구한테도 그 누구한테도 말못하고

있어요 친구들은 그냥 싸운줄만 알고 있어요. 명쾌한 답을 기다립니

다 두서없는 글 읽느라고 수고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