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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나고 싶은 여자


BY 은서리 2001-09-03

그러면 그렇지..어째 좀 잠잠 하다 했지.
지 버릇 개 주겠어?
이젠 화도 안나고 니가 그렇지 하는 정도이다 보니..
요즘 아줌마들 문제다 해도 나도 이해가 간다
아줌마들 바람나는거 다 남편 할도리 아닌가?
왜신의는 여자들만 지켜아 하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그런 생각을 할때까지 남편이란 사람은 뭘했는지 묻고싶다.
첨 남편이 바람을 피웠을때 어이도 없고 그 배신감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그러다 두번째는 참기 힘들게 화가났다.억울하기도 하고...
세번째는 여자 전화를 받았는데 아무사이도 아닌데 전화번호를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전화를 했단다.어쨌든 그래서 넘어 가며 담에 한번더 그럴땐 시아버지께는 물론 우리 친정에도 알리고 너랑 안산다고 그랬다.다행히 시어머니는 그간의 일들을 알고 계셨다.그래야 나중에라도 내가 억울한 일은 안 당해야 겠다싶어..그래도 울시엄니 무조건 여자가 참아야 한다고 하시더군.울 신랑은 밤에 일한다.
가게가 24시간 하는거라 밤에 나간다.
요즘은 가게도 안나가면서 내겐 말도 안하고 부지런히 나간다.
향수도 열심히 뿌리면서...우리 시어머니 팔이 안으로 굽느라 그런아들 며느리한테 들킬까봐 또 열씨미 둘러 대 주시고 미처 입단속 못시킨 일하는 아줌마 말에 들켜버렸네.
그런 주제에 아침 늦게 들어 오면서 애 땜에 시끄러워잠을 자니못자니
시댁에서 출퇴근 하시겠단다.니 맘대로 하셔라.
우린 부부관계도 없고 그나마 믿음은 사라진지 오래고..
얼마전 웃통벗고 자는 남편 가슴에 웬 손톱자국 .
자긴 알바 하는애랑 장난 치다 그러셨단다.아직도 그런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정도로 날 어리숙하게 보는건지..
가게 있다 왔는데 오늘도 안하겠다는 전화가오고..우리 시어머니 괜히 눈치보며 "너 낼보자"그러신다.우리 남편 뭐라 핑계댈지...
난 남편이 싫다.너무 싫다.그래도 산다.
어쨌든 자식땜에 살긴 사는데..울 엄마 아빠 이혼하셔서 나 만큼은 안 그럴려고 노력하고 사는데....
나도 외롭고 지친다.
위로 받고 사랑받으며 위해주며 살고 싶다.
그소박한 소망을 이루기가 왜 이리 힘드는지...
나도 바람이라도 피고싶다.
날 여자로 존중해주는 따스한 시선이 그립다.
남편의 오랜 외도에 너무 외로운 여자는 바람을 소망하는것도 죄일까
그런 용기도 없지만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고 말거 같은 생각이 더 힘들다 .난 행복해 지면 안될까.
참고로 25살에 결혼 결혼한지 석달만에 임신 .
임신했을 때 부터 걸려온 여자전화에...결혼2년차 지금 내 나이 27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