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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BY 궁금녀... 2001-09-04

저는 28세 주부이고 3년 됐습니다
신랑은 34세이고 장사합니다
작게 장사하면 대부분 그렇듯 우리는 말이 장사지...
잘되는 편이 아니라 겨우 빛안지고 밥만 먹고 삽니다
말 그대로 밥만먹고...적금하나도 하는거 없고 보험료
45만원들어가고 것두 제가 보험회사 몇개월다녀서 넣은겁니다
보험이 좀 많지요? 해약할건 없습니다
연금 15만원 신랑종신 15만원 제것건강보험과 딸아이 15만원입니다
참 그리고 살림은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있습니다
생활비는 반반씩 부담하는정도입니다
제가 걱정하는건 4남중 셋째이고 시동생은 이제 대학2년째입니다
시부모님도 저희를 도와줄 형편도 못되고 우리또한 지금까지
모아놓은거 없고 신랑도 결혼전 모아놓은거 하나도 없어
시부모님과 살고 있는 형편이랍니다
세월은 자꾸만 빠르게 흐르는데 돈한푼 없이 분가도 못하고
(전세금조차 없음) 정말 답답합니다

제가 묻고자 하는건 돈관리 신랑이 합니다
놀때는 제가 해서 저의 비자금까리 다 날렸는데 이제
장사하면서 돈좀 만지니까 자기가 관리한다고 하더군요....
남자들 그렇듯 저에게 쓰는 돈은 천원짜리 하난도 아까워 하면서
자기기분날때는 마음대로 쓰고 가끔 돈만질때는 노름해서
한꺼번에 백팔십이나 날리고 온날도 있습니다
어쩌죠?
적금도 빠듯하게나마 넣어야 하는데 울신랑 철학은
남는돈으로 적금하는 스타일이라....
저는 신랑이 장사 끝내고 오면 지갑을 열어 확인후
하루에 만원에서 이만원정도를 뺍니다
이돈은 농협비밀통장에 모았습니다
불과 칠십만원 모았습니다(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이러다간 나중에 한푼도 모아놓은 돈이 없을거 같아서
제가 신랑돈을 훔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신랑은 알때도 있고 모를때도 있습니다
눈치챈날은 묻습니다
돈얼마 가져갔냐구....왜 돈을 말도 없이 가져가냐구...
저 계속 이짓을 해야합니다
제가 쓰는돈도 아닌데 정말 도둑인거 같기도 하고....
무척 심적으로 괴롭습니다
신랑이 알게 적금을 하루에 이만원씩 해봤지만...20만원 모아지자
해약합디다....울 신랑은 저와 가치관이 다른가 봅니다
없으면 안쓰게 되어있으므로 그냥 무조건 적금 넣으면 될터인데...
있어야 적금하지....이런식이랍니다
장사하고...저와 비슷한 사정이 있으신분...그리고 연륜이
있으신분....저 어쩌죠?
계속 이렇게라도 돈을 모아야겠죠?
하지만 저의 죄책감은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