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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쌈하다가....


BY 자존심 상해 2001-09-05

열분들!
부부가 자존심 쌈하다가 이혼하는 경우도 있나여..?
진짜,집을 확 뛰쳐나가던지,아님 서방넘의 짐을 싸서 내보내던지...
좁은집 안에서 할종일 어린 두아이와 전쟁을 치루고
직업상 퇴근늦는 남편과 마주하는 시간은 고작해야 10분정도..
남편은 컴퓨터로,난 혼자남으니 책 아니면 비됴보러...
아침엔 남편이 늦은 출근을 하므로,큰애 유치원 보내고 난 연속극...
남편은 밤늦도록 컴하구 씨름했으니 조금만 시끄러워두 짜증내구...
거실두 없이 방두개인 좁은집 안에서 작은아이와 난 갈데없는 감옥살이...아침부터 이웃집에 놀러갈수도 없구,이러구 몇년을 보내네여.

며칠전 남편이 외박을 했네요.
뭐 특별할것두 없지만(보통 술먹으면 4시,6시므로)
어제아침에 잔소리좀 했어요.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어제 할종일 전화한통 없네여.(평상시 3~4통 함)
글더니,말두 없이 어제 또 외박을 하네여.
다른날 외박은 아침에라두 들어오더니...
엊그제랑 어제랑은 바루 회사루 출근했나봐여.
전 화가 나다못해 무덤덤해여.
글구 오늘두 전화 한통두 없이 지금껏(11시45분) 않들어 오는군여.
바람...? 글쎄여
돈 없어서 바람두 못필텐데 하구 평소 제 친구들하구 농담을 하면
친구들이 그러네여,필넘은 돈없이두 핀다구. 그럴까여...?

암튼 어제,오늘은 자존심 쌈인거 같아여.
어케하면 이 분한 맘을 삭일수 있을까여.
어케 뽄때를 뵈줘야 이 남자가 정신을 차릴까여.
진짜 이남자랑 않살구 싶은 맘이 굴뚝이에여.
오늘 늦게라두 들어오면 어케 담판을 짓지여..?
며칠 말두 않구 지내다 보니 다시 예전처럼 말하기두 싫으네여.

넘 속상해서 주저리...주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