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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좀 나눠주세요.


BY 힘든새댁 2001-09-05

결혼한지 1년조금 넘은 새댁입니다.
9월말이 산달이구요.
근데 걱정이 많이 앞섭니다.
아기 태어나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는데....
창피하지만 저희집 경제 사정에 대해 솔직히 말할께요.
시댁이 너무 힘들어서 작년 결혼할때 10원도 받지 못하고 남편과 제가 다 알아서 했습니다.
거의 제 돈으로 했죠.
그래도 알뜰히 해서 낭비는 없었어요.
집은 1000만원 대출받고 나머지 200은 제돈으로 1200짜리 임대를 들어가 살았구요.
둘이 정말 악착같이 벌어서 그돈 다 갚고 800정도 더 모았으니 재산이 2000정도가 된 셈이죠.
올해초 남편의 발령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사를 오게 되었고, 다시 1000을 대출 받아서 3000짜리 전세에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예전같이 둘이서만 산다면 안먹고 안쓰고 살겠는데 아기가 태어나니 걱정이 앞서네요.
전 지금 집에서 놀고 있거든요.
남편 월급은 보너스까지 합해 월평균 170정도 됩니다.
제 욕심 같아선 내년에 1000만원 대출 중에서 반은 갚고 싶은데....
성격상 빚지는걸 무지 싫어해요. 이번엔 어쩔수 없이 빚을 졌지만.
문제는 아기 키우기....
그래서 나름대로 대책을 세웠어요.
분유값 생각해서 한 5개월은 모유먹이고, 처음 태어난달 1개월정도만 종이 기저귀 사용하고 산후조리 끝나면 천지저귀쓰고...
근데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면에서 절약할수 있는 방법이 있을것 같은데 아직까진 잘 모르겠네요.
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어떡하면 울 아기 이쁘면서도 알뜰하게 키울수 있는지.
언니나 주위분들에게 옷을 얻어다 입히려고 했는데, 것도 여의치가 않게 되었어요.
울 아가는 남자아이고, 저희 언니, 주위 가까이 아는 사람은 다 딸이거든요.
지금 신생아 내복만 몇벌 얻어 왔는데...
요즘은 신생아 내복도 여자애들은 꽃무늬를 입혀서 것도 힘들었어요.
정말이지 궁색맞게 살기 싫었지만 어쩌겠어요.
결혼은 현실인걸.....
다행히 남편이 아직까진(?) 잘 따라주어서 좋긴 하지만 가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진답니다.
말이 너무 많았네요.
아기 미리 키우신 선배님들 꼭좀 노하우를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