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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 수입~~ 저는 어느정도의 생활수준인가요?


BY 키위 2001-09-05

결혼할때 시부모님이 그래도 윤택하시길래
시부모 봉양은 안해도 되겠다 싶어서 결혼 했습니다

연애할때에야 어디 사람 쉽게 판단이 되나요?
결혼 하고 보니 남편은 마마보이에다가 돈을 펑펑 쓰고
제대로 벌지도 못하면서..

대학을 졸업하긴 했는데 남편의 수입은 150만원입니다.
상여금도 퇴직금도 아무것도 없고
지금 모아논 돈 없이 빚만 있지요.

결혼할때 제 계산은 시부모님 봉양 안해도 되니까
다른 사람보다 빨리 안정을 찾겠지 싶었는데
남편이 그리도 무능할지 누가 알았겠어요?

결혼할때 남편을 더 찬찬히 봤어야 했는데 제 딴엔 찬찬히 본다고 봤는데도 이렇게 되었네요.

지금 남편은 아마 내심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재산 조금이나마 물려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절대 부모님 재산 안 바란다고 말은 하지만..

전 그렇게 부모에게 비비는 남편이 싫어요.
비비는 시간에 나가서 자기 땀 흘려서 돈을 벌지..차라리

수십억 되는 재산도 아닌데
자식들이 나눠 가지면 그게 얼마나 되겠으며
또 욕심많은 동생들이 가만 있을지도 그렇고
부모님 재산이 그대로 있으란 보장도 없자나요
아프셔서 다 날릴 수도 있고
어쨋든 사람일은 모르는 거 잖아요

아주 빈민들도 살아가지만요
중산층 사이에 끼여서 그들을 그대로 흉내내면서
사는 남편..
그리고 150만원은 너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150만원이란 돈이 적다는 것 보단
분수에 맞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 더 문제이죠..

혹 결혼을 안하신 분들이 있다면
시부모님 가난하든 부자든 보시지 마세요
가난하면 좀 힘들겠지만
우선이 남편의 가치관과 능력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