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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견 좀~


BY 열받는녀 2001-09-05

저 결혼 6년차 주부...
시댁에서 10원 한장 받은 거 없슴다.
예물도, 남편이 월급 타서 150만원어치 해줬고, 예단은 시엄니 이불 "별도"로 현금 250 드렸지만, 10원도 되돌아 오지 않더이다.
울 남편 무지 효자였죠.
총각 때 단돈 20만원 갖구, 객지에 와서 회사 숙직실에서 먹고 자고 6개월 살다가 여관 달방 얻어서 살았음다.
시댁이 아주 없는 집안 이냐구요?
아니죠...기본적으로 시골에 논밭 잇는, 걍 평범한 농촌이죠.
시아버지 울 남편 초등6 때 돌아가시고, 두살차이나는 형 사업밑천으로 재산 다 밀어 넣고, 것도 모자라 제 남편 총각 때 힘들게 번 돈 2000만원 형 빌려 줬다 합디다.
결혼할 때, 형 빌려준 돈 받을 것처럼 남편 제게 말 했는데, 결혼 3년만에 500인가........겨우 받았고, 나머지는 감감 무소식!!
어차피 저 결혼 하기전의 일이니 저 참견 안하고, 걍 살았슴다.
시댁 도움 없이 저희 노력해서 3년만에 힘들게 집 장만 햇슴다.
이사할 때 시댁에서 얼굴 한번 안 내밀더니, 이사 후 2개월만에 밤 12시가 다 되서 형님 내외 불쑥 찾아 왔습디다...집 담보 해달라고
제 반대로 담보 못 해?지만, 대신 현금 500 뺏겼슴다.
울 얼라 이름으로 들은 적금 해약한거죠..(효자 남편 땀시~)
그때가 벌써 3년 반전 일인데, 아직 이자는 커녕 원금 준다는 소리도 한번 못 들어 봤죠.
저 결혼 6년만에 이사 5번 했슴다.
5번 이사 하는 동안 시댁에서 단 한번도 얼굴 안 내밀더이다.
올해 4월 두번째 집장만 해서 이사했슴다.
이사한지 일주일도 안 되서 시엄니 불쑥 찾아와서는 돈 2800만원 내놓으라 합디다. 형 도와 주라고...........(형 사업이 어렵거덩요)
돈 없다 하니, 집팔아서 형 보태주고, 니네는 젊으니까 다시 시작 하라나..........기가 막혀서...(두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 젊긴 누가 젊어..)
시엄니 2주동안 계시면서 밤낮 휴지 옆에 아예 갖다놓고, 곡하고 우니까 제 효자 남편 맘이 약해서리, 저한테 상의도 없이 천만원 해준다 약속 하더이다........(보험에서 약관대출 받아서.)
싸우고, 한바탕 난리를 친다음 결국 제 친구한테 돈 천만원 빌려서 형한테 보냈지요.(약관대출은 한도가 천만원이 안되서..)
그게 잘못이었어요...맘 약한 저의 바보같은 행동으로 지금 제 발등 찍고 있슴다.
딱 두 달만 쓴다던 형은 넉달이 지난 지금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제 친구돈이라 다달이 매월 1일에 이자 보내야 하고, 또 친구는 두달만 쓴다는 제 약속 믿고 빌려준거라, 돈 쓸일이 생겨서 안달볶달...저만 중간에서 죽어낫지요.
결국 친구는 급하니까 천만원을 현금써비스 받고, 형님한테 그 현금써비스 이자 부담하시라 했어요.
근데, 왠걸......이자는 제때 날짜를 맞춘적이 없고, 현금써비스 이자 한달치 보내랬더니, 5만원을 덜 보내서 제가 메꿨지요.
이 달에도, 1일에 원래 이자 오는 날인데, 4일이 지난 지금도 감감 무소식에다가, 궁금해서 시댁에 전화 하니, 시엄니 오히려 저한테 뭐라 하시네요...이자 독촉해서 형네 부부싸움 한다나...돈 얘기로 자꾸 전화 하지 말라고.............
저...이 상황에서 어케 해야 현명 한걸까요?
올해 시엄니 환갑이십니다.
형은 사업이 완전히 망해서, 지금 무지 어려운데, 시엄니는 환갑 때 동네 사람들 불러다가 밥이나 먹이자고 하십니다.
추석이고, 환갑이고, 다 짜증만 납니다....
저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