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 서운한 일이 있어서 전화를 며칠 안 드렸댔어요..
어머님 며칠 후에 전화와서 이러세요..
"내가 니한테 그래 별난 시에미더냐? ..."
사실, 어머님 그전에 저한테 미안해 했었기 때문에 위로의 말씀이라든가 하다 못해 해명이나 변명을 기대했는데 할 말이 없더라구요.. 근데.. 어머님께 그런 생각이 잘못된 건지...
어머님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으시는거에요..
"찰칵" 하는 소리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에구~~ 어쩌나..싶은 맘도 있구요.. 딸 같다던 시어머니 행동이 서운해서 남편 앞에서 펑펑 울었더랬어요..
가재는 게편이죠.. 그 날 남편이랑 또 한바탕..
손자만 예뻐라 하시고 아들만 챙기시고 말로는 제가 딸 같다니요..
그리고 2주후~~
며느리는 역시 며느리라는 단순한 진리를 알게 된 후부터 살갑던 제 행동 역시 맘에서 우러나지질 않으니 시댁에 가지 않게 되고...
어머님 오늘 새벽 1시에 전화왔어요..
제가 전화를 안 받았거든요.. 또 일방적으로 끊으시면 어떡하나 싶어서..
근데 어머님 제가 받자마자 흐느끼시는거예요...
에궁~~ 이게 아닌디...
졸지에 못된 며느리 됐습니다.. 정말 시간 문제더라구요..
"잘못했습니다.. 죄송해요.. 어머니.. "
근 1시간을 전화를 붙잡고 사과하고 또 하고...헹~~
가뜩이나 이래저래 심란한데 어머님 전화받고 나니...
날 꼬박 샜어요..
오늘 아침에 또 어머님 전화...휴~~
어머님한테 사과 한번 받아 볼려다가 이 꼴 됐네요..
이번 주는 시댁 가야 하는데...
가서 어머님이랑 시누형님 뵈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깜깜..막막...
공부 잘해서 똑똑한 건 다 헛 거라는 또 하나의 지론이 탄생한 순간입니다.. 쩝~~
똑똑한 사람보다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겠기에, 아직 많이 모자라기에 또 선배님들 의견을 참고해야 겠네요...
시댁 가서 어떡해야 되죠??
모른 척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해야 하는지...
보자마자 연락 며칠 끊어서 죄송합니다.. 해야 할까요??
에구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