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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부부의 위기


BY 햇살이여 2001-09-05

이제 놓아야 할까요??
10년째 아이가 없지만 나름대로 행복하다고 자부하며 살아온 부부였는데....
이제 제 욕심을 버려야 할까봐요

어느날 부턴가 스스로 커피도 끓이고 물도 스스로 갖다 마시고 청소도 하는등 10년동안 거의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하길래 너무 고마워서 "요즘 왜 그래?" 그랬더니 너무나 기가막힌 답변이 오더군요

저에게 모든걸 포기하고 혼자사는 연습을 한다나요
내가 자신을 남편으로 대하지도 않았고,오히려 내가 남편같은 즉 자신의 말을 거의 듣지않고 내 마음대로 하고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거나 아프거나 안좋은 일 잇을때 맞춰 내가 트집잡고 다툼의 끝은 언제나 나의 큰 목소리로 끝나고
자신이 화가 났을때 더 크게 화내고
둘이 사는데 청소도 안하고....자신을 너무 비참하게 만든답니다.내가 결국 남편대접을 한번도 받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한테 모든걸 포기하고 혼자사는 연습을 한다나요

더 미워지기 전에 그이의 길을 가라 하고 싶어요
그이도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 꾸릴 권리가 있지 않을까....

더 미워지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