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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삿날


BY 동서가 둘이면 2001-09-06

3형제중 큰집의 큰며느리가 되었으니 어려도 제가 대빵입니다.
올해 세째작은아버지 큰아들 결혼해서 맞은 두번째 제삿날.
동서가 생긴 전 첫번째는 처음이니까 누구나 그렇겠죠.
이번엔 그래도 두번째니까 그래도 내심 내가 대빵이니까 동서생긴 기쁨이 생길줄 기대했죠.
1년반동안 혼자 제사 챙기다 벗생기면 좋겠단 소리죠.
둘다 맞벌이라 제사만 지내러 들르는 거지만 없는것보단 훨 좋겠다 싶었죠.
생각지도 않게 둘째 작은아버지 둘째 아들이 애인이라고 첫인사 시킨다고 같이 왔더군요.
갑자기 셋이 되어버렸어요.
나이는 제가 젤 어리더군요. 결혼한 동서가 저보다 3살많고 인사온 동서될 분이 4살 많더군요.
좋긴 좋았는데 솔직히 비교가 되더군요.
결혼한 동서는 제사 지낼때까지 방에서 티비만 보았구요.
결혼할 동서는 저랑 부엌에 같이 앉아 있다가 피곤하니 꾸벅꾸벅 졸더군요. 들어가 좀 누웠다 나오래도 괜찮다구 하면서.
제사 끝나면 전 제가 음식준비 어머니랑,아가씨랑 다했으니까 설겆이 안해야지 했는데 울신랑 때문에 결국 제가 설겆이까지 하구 왔어요.
저녁에 오면 저녁상 먼저 챙겨주고 시간되면 제사지내잖아요.
저랑 아가씨가 저녁상 차려주니 다 먹고는 둘이서 설겆이 하길래 놔?B더니 울신랑 아기안고 나와서 그앞에서 저더러 니가하지 설겆이 시킨다구 뭐라 그러는거 있죠? 좀 기분 나쁘대요. 그래서 그 잔소리 듣기 싫어 제사설겆이 하게된거죠 뭐.
대빵되면 좋을거라구 추켜세울땐 언제구 좋은거 하나두 없는게 같다뭐
근데요. 설겆이 같이 한 동서가 결혼할 동서더군요.
처음인데 안해도 된다구 해도 괜찮다면서 그냥 하더군요.
결혼한 동서는 신경 안쓰더군요.
좀 얄밉긴 하대요.
어쨌든 이렇게 제사가 끝나 기쁩니다. 이제 올해 한번남았네요.
근데요 제가 내심 궁금한건 다음번 제사때문이거든요.
둘째작은아버지제사거든요.
저희는 큰집이라 제사는 세째작은아버지댁에서 지내죠.
(둘째작은집은 가족이 결혼안한 도련님만 둘뿐이라서)
제사는 결혼한 동서네서 지내는데 직장인이고,
제사는 결혼할 동서 시아버지될분 제사인데 직장인이고,
그럼 또 9개월된 아기키우는 전업주부인 제가 음식장만 해야되겠죠?
없을땐 혼자해도 신경안쓰이던데 동서가 생기니 이런 고민이 생기네요.
조퇴하고 제사음식만들러 올까요?
제사만 지내러 올까요?
궁금한데 못물어보겠더라구요.
좀 어지러웠나요. 지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