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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살찌우는 방법 없나요?


BY 뚱뚱이 2001-09-06

우리 신랑은 원래가 마른 편입니다.

저는 통통한 편이구요.

남자들 결혼하면 살찐다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어찌된게 나날이 말라갑니다.

아주 미치겠습니다.

저희는 맞벌이거든요. 남편이 사고로 차 부숴버리고 택시타고

다니는게 너무 안쓰러워보여서 (걷거나 버스타는거 힘들다고 싫어해요)

내 차 주고 저는 운동삼아 버스타고 다닙니다.

남편은 정말로 많이 먹습니다.

밤12시까지 햄버거에 라면에 피자에 과일까지 정말 무지하게

먹습니다.

저는 6시이후로 쫄쫄 굶습니다. 수영에 헬스에 운동시간만

3시간입니다.

그래도 계속 뚱뚱해집니다.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가 신랑 붙들고 눈물을 글썽입니다.

일가 친척 모두 신랑보면 혀를 차십니다.

얼마나 못먹였으면...

그리고 저보고는 살좀빼라고 하십니다.

드디어 남편과 저의 몸무게가 같아졌습니다.

176cm 에 59, 저는 155cm에 59.6

친정에 가면 더합니다.

세련되신 친정부모님, 뚱뚱한 딸래미땜에 문밖에 나설때까지

짜증만 내십니다. 전 너무 억울합니다.

모두들 제가 나쁘고 독한년이고 남편 잡아먹는년인줄 압니다.

제가 성격이 좋아 살찌는걸 어쩌란 말입니까..

남편은 한의원에서 말하길 태양인체질이라 살이 안찐다고

하던데 그게 제 잘못입니까?

울 엄마,아빠 앞에서 불쌍한 표정 짓는 가증스런 신랑을

꼭 살찌워야 할텐데.. 어떡하나요?

혹시 밤에 너무 무리해서 살이 안찌는거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들..

몸무게 50kg될때까지 안한다는 남편의 폭탄선언때문에

별을 본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한테 이런말 해보는게 저의 소원입니다.



"이 뚱띵아.. 그만 좀 먹어... 저 배좀 봐..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