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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님 이하 답변 고맙습니다. 그런데 오해하신분들이 계시네요.


BY 초보엄마 2001-09-07

뭔가 오해 하시는 분이 계신것 같군요.
제가 아들 가진 유세를 떨려는 것도 아니고, 울 형님 딸만 둘이라고 시댁에서나 누가 뭐라한적 없습니다.
제 맘대로 짐작만 한거라면 글도 올리지 않았구요.
결혼하고 첨엔 잘 지내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임신하고 8개월쯤 아들이라는 말을 듣곤 이상해 지시더군요.
아들낳아 좋겠다는둥, 요즘 아들 낳으면 대접 못 받고 산다는둥, 아들낳아 기르면 나중에 서러움 당한다는둥....만날때마다 한마디씩 하는거 일일이 기억할 필요는 없지만 좀 뭐한거 아닌가요?
제 아이 이뻐하지 않는것 까진 제가 뭐라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자기 언니네 남자 조카는 너무 듬직하고 믿음직스럽다는 말 하면서 왜 저한테는 늘 그런식으로 비꼬면서 말하죠?
전 그래서 알고 싶은 겁니다.
도대체 큰 형님으로 딸만 둘 가지고 계시면 어떤 심정인가 해서요.
그리고 호칭 문제도 그렇습니다.
좋든 싫든 결혼해서 동서로 들어왔으면 "동서"라고 부르고 제 남편한데 서방님이라 부르고 아이들에게는 작은아버지라고 부르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제가 따지고 들기도 뭐하고 해서 여기 들어오시는분들께 여쭤 본겁니다.
결혼한지 이제 2년되어갑니다. 부딪칠만한 일도 없었고 형님께 이렇다할 말한마디 행동한번 한적 없습니다.

이번 명절에 만나면 꼭 물어봐야 겠네요.
님이 알려주신대로 제가 뭘 잘못했냐고.
암튼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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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게좋게 2002-05-29
    [응답]이왕 생각한건데.....
    이왕 화해하기로 생각한건데 기다렸다가 귀가하신후에나 내일 다시 화해의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싶네요.



    저도 부부싸움 수도없이 해봤지만 일단 풀고사는게 마음이 편하더라구요.자존심 따지고 튕겨봤자 서로 할키고 상처주고......



    점점 악순환만되고 아무것도 아닌걸로 더 싸움만 커지더라구요.

    이왕 화해하기로 마음먹었으니 다시 화해를 시도해보심이 좋을것 같아요.



    먼저 사과해주는 아내가 더 마음이 꽉찬 사람으로 인정받거든요.

    저는 일단 화해해놓고 화해를 받아들인다싶으면 그때 부탁하고싶은 말을 조용히 합니다.큰소리로 악쓰며 싸우는것보다 더 설득력있고 좋더라구요.
  • 워니 2001-09-08
    제 경우 제 심정을 얘기한거예요..이해하시죠?
    그래요...

    아들가진것도 딸가진것도 절대 죄가 아니고 모두 축복의 일인데...

    전 동서가 아들낳아도 별반 느낌없이 건강한 아이 낳기만을

    바라고 축하해 주고 싶어요...



    하지만 그런 경우도 있더라구요..

    제 친구는 돌지난 딸하나...(임신 6개월땐가 딸이라고 의사가 그래서

    울었다고 하더이다..)

    우리 부부는 임신 8개월에 딸이라 암시를 주시길래

    입이 귀에 가서 걸리고 둘이 파티를 하고 했는데...(솔직히 이해가 안가더라구요...외아들이나 큰아들이라해서 시댁에서 스트레스를 주는것도 아님서..)



    그런데 시아주버님(큰아들)이 첫째부인과 헤어져 새부인을 맞아

    사는데 아들가졌을까 전전긍긍 하더니만 딸이라고 했다고

    좋아는 하더라구요



    나는 그 심정을 친구지만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형님이 아들을 낳으면 차라리 자기가 아들 안낳아도 시댁에서

    뭐라 안할텐데(보통 시댁에서 바란다고 핑계아닌 핑계도 가끔 대니)

    아뭏튼 자기가 원하는 아들을 형님이 낳을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

    정말 보기 싫더라구요...



    어째 동서끼리 그런걸로 경쟁을 하는지...

    전 정말 둘째도 우리 이쁜 딸내미를 위해서

    여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우리가 뭐 담에 아들밥먹을 생각하면 안되잖아요..

    우리는 시댁을 힘겨워함서...



    그래서 님의 글을 읽고 걱정이 조금 되더라구요.

    괜히 동서가 오해할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동서가 들어오면 살갑게 잘해줘야지 싶네요...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야겠죠?

    잘 될까요?

    하지만 노력할거라는 약속은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이진 2001-09-07
    [응답]워니님 이하 답변 고맙습니다. 그런데 오해하신분들이 계시네요.
    저도 님과 같은 처지에요. 저희 형님은 딸만세이고 전 작년에 아들을

    낳았죠. 시댁이고 작은 시댁이고 아들이 없어 집안 손을 걱정하던차에 걱정을 덜었죠. 근데 장남에 손이아니고 작은 아들에 손이라서

    귀엽을 많이 못받아요.

    우리 형님이 그러시는데. 저만 보면 약오르고, 질투가 난다고 해요.

    자기도 모르게 저희 아들만 보면 탐나고 갖고 싶고 그러시대요.

    밖에 같이 데리고 나가면 자기아들이라고 자랑해요. 조금 화가 나

    지만 이해해요. 얼마나 갖고 싶으시면 저럴가해요.

    가끔 형님이 저희 아들을 자기네 양자달라고 농담 진담해요.

    전 팔딱 뛰죠. 이해는 하지만 그건 절대 못한다고요.

    그러니 님도 이해하시고 사세요. 형님에 질투가 심하지 않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