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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에 관한 글 읽다가 열받아서~


BY jasujung2000 2001-09-07

뒷쪽에 전문대와 지방대등으로 나뉘어 의견이 분분하다.

기가 막힌다.

아직도 대한민국 어쩔 수 없나보다.

내가 나중에 며느리를 고르려는데 두가지 유형이 있다,

1. 적당한 대학졸. 좀 답답하고 삐뚤어진 성격.
2. 전문대나 후진대졸. 현명하고 착하다.

당근 두번째 유형 택할겁니다.
내가 회사 사장이었어도 그랬을텐데, 사장될 능력없어서 꿈만 꾸다 말겠고...

물론 좋은대학 출신에 현명하고 착한심성의 소유자라면 좋겠죠.
아파트 이웃에 모이는 엄마들
서로 어디출신인지는 잘 모릅니다.
말 안하는거 불문율인죠.
간혹 말실수로 대학때 어쩌고 하면
썰렁해지는 엄마도 있더라구요.
그러면 농담으로 말 돌려버립니다.
학벌보다는 맘씨좋고 현명한 이웃친구가 더욱 좋기 때문이죠.

학벌로 싸우는것도 사이버공간이라 가능한가 봅니다.
이웃이나 친구들과 모여 서로 너 후진대잖어, 혹은 너 전문대잖어
하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 있습니까?

만에 하나 내 주변에 그런사람 있다면 전
당장 등돌릴것입니다.

사람을 그런잣대로 평가하면 안되죠.

자신의 가방끈이 어느 정도든
현명한 주부라면
그런일에 연연하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내 자식도 공부 잘해서
좋은대학가면 좋긴하겠습니다만.
전 이전에 내 자식이 현명하고, 대인관계가 좋은 아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내 자식이 고졸이면 좋겠냐구요?

물론 더 공부했으면 좋겠지만
자신이 능력이 안되거나 원하지 않는다면
대학에 연연하지 않으려합니다.

대신 자신이 잘 할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해보라고 권하려구요.

살아보니 할벌, 다 필요없더군요.

제 남편 어지간한 대학나와 석사따고 군대도 석사장교다녀와서
어지간한 기업 연구소에 있지만
먹고사는거 서민층에서 전전긍긍하긴 마찬가지고

저 대학 떨어지고 재수하기 싫어서
전문대 갔지만
그 예전 사관학교출신 시아버님,
사대 수석입학하신 시어머님,
쟁쟁한 대학 다니는 형제, 시형제들
울 집안에 흔한 서울대 박사 고모부,외삼촌,신랑친구들
아무도 학벌얘기같은걸로 사람 불쾌하게 안한다.

그런 시덥잖은 학벌로
사람 편가르는 사람들은
자신이 자랑할 만한 다른 걸 가지지 못했기때문이 아닐까?

누가 나더러 어느대학 나왔냐고 물으면
난 자신있게 대답한다.
"시덥잖은데 나왔습니다. 근데 그런건 왜 물어요?"

그럼 상대도 끽소리 안하더라.
보는 앞에서 속물되기 싫어서이겠지.

결혼이라는 대학에 들어온 아줌마들.
지발 현명한 생활하자구요.

오늘따라 국졸인 울 친정엄마 생각에 가심 아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