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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잘못인가요?


BY 답답녀 2001-09-08

결혼3년째
요즘은 툭하면 싸움니다. 남편은 고향친구를 만나도 동기들을 만나도 중대 회식을해도 모든게 다 회식입니다.
내가 물어보면 다 회식이예요. (신랑은 직업군인)
그래서 같은 중대 아줌마한테 이야기 듣는게 다반사예요.
그런집들은 남편이 다 얘기하는데 우리 신랑은 나랑 거의 사적인얘기를 안해요. 한번도 나는 어떠하다는 얘기를 안해요.
특별히 성실하지 않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얼마전 은행에 갔더니 그사람이 나몰래 월4만원 적금을 들어났어요.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비밀이 섭섭해서 물었더니 나보고 묻지말아달라고 하면서 오히려 캐묻는 저를 피곤한 여자로 몰더군요.
얼마전 동해를 갔다가 대판 싸웠어요. 나는 짐지키고있고 아들하고 둘이 멀리 가서 놀길래 화가나서 불렀어요. 근데 한두번 쳐다보고는 마는거예요. 그러다가 한참후에 와서 (짐이 많아서 움직일수가 없었어요.) 내가 그렇게 불렀는데도 대답도 안하냐고 따졌더니 욕을하면서 짜증난다고 했어요.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나도 따졌어요.
그리고 일주일도 넘게 소닭보듯하다가 오늘 불고기에 소주를 곁들여 먹으면서 화해를 했는데, 말하다가 또 싸웠어요. 시댁에 가는데
나보고" 너먼저가 난 일요일 아침에 갈께" 하는거예요. 토요일이 동기생일이거든요. 난 우리 신랑의 그런 통보식 말투가 싫어요.
오늘 시골갈꺼니까 나 퇴근하면 바로 출발하도록 준비해
라는둥 반찬이 맛이 없으면 난 하루종일 만든 반찬인데도 한번먹고 입에 맛이 없으면 바로 라면 삶아서 먹어요.
물론 나도 잘못이 있어요. 나도 화가 나면 물불안가려요.
그치만 맘이 약해서 친정에 그런일로 전화한번 한적없고 눈물만 흘려요 억울해서 ....
우리 신랑이 나에게 애정이 식은건가요?
남들은 집에와서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데 그건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자기는 이럴때 이런생각을 한다 정도는 말해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남을 통해서 듣는 내 신랑의 행방을 나는 듣기 좋은가요?그래서 따지면 우리 남편은 내가 술마시고 술주정한대요. 결혼전 아니, 우리 아들낳기전까지 저도 주사가 있었거든요.
연애할때 신랑한테 한맺힌게 많아서요. 근데 그것도 몰라줘요.
예전에는 싸우다 맞아서 맨발로 도망친적도 있어요.
난 어떻게 해야하죠? 우리 아이때문에 아무것도 결정할수 없어요.
여기 내용은 내가 하고싶은말의 100분의 1도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