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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이해는 하지만 전 너무 힘들어요


BY 나는 바보 2001-09-08

전 올해로 나이가 36살입니다. 2년전 공부를 마치느라 늦게 시집을 왓지요.

시집올때 시댁 어른들이 참 잘해주셧습니다.양가 어른들끼리도 제짝을 찾은거라며 축복해주셧어요.결혼하고 한동안은 행복햇습니다.

형님은 저랑 동갑이지만 전 존대말하고 어른대접을 합니다.또 공부땜에 살림경험이 거의 없어 하나하나 도움을 받앗습니다.불만이라곤 없엇어요.

그런데 결혼후 얼마 지나자 형님과 전화만 하고나면 기분이 이상해?봄윱求?형님이 제가 이런 저런 얘길하면 처음엔 다정하게 잘 받아주시고 충고도 해주셧는데 갈수록 "동서한테는 그분들(시어른들)이 완전 다른 사람이구만"하며 속상해하시는것 같앗어요.

알고보니 형님은 결사반대하는 결혼을 하셧던 모양이엇습니다.
반대이유는 형님집안 어른들이 바람을 피운데다 딴 살림이 잇는 집안 이엇던 모양이엇습니다.

전 과거따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햇어요. 지금부터 잘해나가면 되겟지 햇죠.형님댁에 이것 저것 아이들 선물이랑 사가지고 폐되지않게 조금만 놀다 오곤하다가, 어느날 형님의 진심을 알게되엇어요.

형님은 시어른들에게 거의 한이 맺혀잇더군요. 시어른들의 과거 허물을 단한가지도 잊지 않앗다며, 조목조목 한 열몇가지를 반도 안된다며 5년전 얘기까지 부들부들떨며 하시데요. 객관적으로 보자면 정말 어른들이 약간 심하셧네~싶은 생각이 들엇습니다. 저한텐 그렇게 잘해주셧는데...정말 같은분들 맞나 싶게요. 형님은 우리와 형님네는 대우자체가 다르다며 분해하셧습니다.

그뒤 얼마지나지 않아 집안에서 큰 싸움이 터?봄윱求? 아주버님이 부모님께 발길을 끊어버릴정도로 큰싸움이 낫어요.
싸운 계기는 어머님이 형님댁에 가셔서 이것 저것 집안일을 함께하시다가 사소한 잔소리를 하신후 형님이 말대답을 하셧다는 거에요. 곧 아주버님이 함께 어머님께 대들엇다고 하는군요.
그 때 아주버님이 10가지 정도 부모님이 과거에 잘못햇던 애길 줄줄이 읊으셧데요. 어머님은 그 충격에 쓰러지다시피하시고, 시아버님이 아주버님의 따귀를 ??리시는 바람에 완전히 상황이 종결로 치달앗다네요.

그뒤 형님은 아이들도 시부모님께 데려가질 않고, 아주버님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도쓰질 않으셧습니다. 외려 형님은 시댁과 전화도 없고 오고감도 없으니 속편하고 좋다고 하시더군요. 당신의 아이들이 제사를 모시지 않아도 되니깐 더욱 좋다는 것이엇습니다. 이기회에 아예 집안과 떨어지고 싶으시다고 당신은 이제 무서운것 없으니 어른들이 혹 물어보면 그냥 그대로 대답하라고 하십니다.

당신도 자식을 키우면서 아주버님을 부모와 단절시키려 애쓰다니 너무 속좁을 처사라는 생각이 들엇습니다.게다가 명절도 모른척, 어른들 생신도 모른척, 아버님 눈에서 눈물이 나도 모른척, 어른들이 전화를해서 아무리 달래도 "예예" 말만 그때뿐이지 철저히 연락을 안합니다. 나중에 안 얘기지만 결혼후 어른들께 용돈을 않드렷다네요(아주버님 직업은 참고로 회계사 이십니다). 이윤즉슨 "내가 받은것이 너무 없어서"라는군요.

아주버님을 달래려 신랑이 대화를 시도한후 남편왈 "형은 이미 세뇌의 수준 이상이야. 부모를 부모로 보지 않고 한 인간 보듯 잘잘못을 따져 묻는다고"

저.사실은 같은여자로서 형님 심정 백번 이해는 갑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오는 피해는 어쩝니까.
어른들은 이제 저에게 모든걸 다 맡기려고 하십니다. 시어머니께서 "이번 명절엔 니가 차례상을 보는법을 철저히 익혀야한다"며 이제부턴 니가 큰며느리노릇을 해야한다고 부담을 주십니다. 아버님 어머님 여행이라도 가신다고하면 저희가 돈을 보태드립니다(남편은 회사원) 두 분 생신상도 저혼자 쩔쩔매며 보앗습니다.

남편에게 이런이야길 하면 펄펄뜁니다. 자기 부모님 이야길 막하지 말라고요. 하지만 전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겟어요. 전 어쩌면 좋지요???
정말 울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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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다라이 2001-09-09
    [응답]형님 이해는 하지만 전 너무 힘들어요
    울 형님 결혼하신지 15년 되었구요. 전 겨우 2년 4개월 되었습니다.

    요 근래 들어서 형님꼐서 어찌 사셨는지 들으면서... 왜 그렇게 사는지 이해가 안 되구요.

    또한 시부모님께서 하시는 것두 다르시지요...



    전에 한번 저랑 형님이랑 말 한마디 같이 잘못해서 큰일(?) 생길뻔 했거든요.

    근데 울 시엄니 저보곤 담부터 그러지 마라...한마디 하실길래, 형님한테두 그럴줄 알았답니다.

    근데, 울 형님한텐 정말 욕부터 시작해서는 난리도 아니었지요...

    그때 알았답니다.

    울 형님의 시집살이를요...



    울 시아버님 둘째셔서 별다른 제사 없구요. 울 시엄니 큰집에 제사 있어두 큰집 며느리들 돕지 않는데, 내 며느리들 고생하는 것 볼 수 없다면서 방패막 되어주셔서 아직까진 일로써 큰 무린 없지만, 제가 봐도 느끼는 편애를(아주버님과 제 남편과) 형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에 못 박겠습니까?



    전 시엄니과 얘길 할라치면 무조건 형님 편 듭니다.

    울 형님 같은 분 없다구... 얼마나 잘하시냐구, 아주버님(지금 실직상태) 저렇게 되어두 잔소리 한마디 안하시구, 아이들 저렇게 이쁘게 키우고, 살림 잘하시고...하면서요.

    전 발가락 때도 못따라 간다고 자꾸만 시엄니께 형님 좋은 점 말합니다.



    울 형님께서 잘하기도 하시구요.

    저두 한 10년 지나면 형님처럼 그렇겠지요.

    울 형님... 그리도 정말 잘하시거든요. 깔끔하시고, 일도 잘하시고...

    천성도 착하시고... 남들 잘 챙겨주시고...

    그게 어디냐구요...



    님께서두 시부모님하구 이야기 하실때 앉아서 형님 칭찬 많이 하세요.

    그런 분 안계신다구...

    세뇌의 일종이죠...

    그럼 시부모님께서두 형님이 좋은 분이신걸 아실겁니다.



    전 울 형님 좋아하구 존경합니다.

    전 죽었다 깨어나구 못할것 같은것두 울 형님 정말 잘하십니다.

    제 나름대론 복이라고 생각도 하지만...



    이해를 하신다니... 직접 부딪혀서 느껴보세요. 그럼 머리뿐만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이해 될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워니 2001-09-08
    힘들시겠지만 방법은 없을거 같네요
    전 둘째며느리입니다.

    저도 한이 맺힌 경우죠..

    전 충분히 님의 형님이 이해가 갑니다.

    님도 더 사시다보면 형님이 이해할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어디 처음부터 그렇게 형님이 한을 품었겠습니까...

    아직 전 아주버님이 미혼이고 곧 도련님이 장가갈것같은데

    저도 동서들어오면 모든걸 맡길작정이네요..

    아직 들어오지도 않은 동서와 비교하고 얼마나 편애하는지...

    아마 그렇게 하시면 제가 배아파할줄 아시나본데

    전 제발 동서가 시어머니와 꿍짝이 잘맞아 잘 지냈으면 합니다.

    그러면 제가 편하겠다는 생각 나쁘지만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응과응보....

    친정 엄마 없는 것이 친정이 못사는 것이 내죄는 아닌데

    그것을 결혼 5년동안 씹고 또 씹고 비교하고 또 비교하시니...

    그동안 당한 설움 소설 한권 될겁니다.

    사랑하는 이쁜 딸내미와 나를 너무 사랑하고 아껴주고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지 않았음 전 오래전에 미쳤을 겁니다.

    형님을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님도 곧 아실겁니다.

    시댁어른들이 개과천선하지 않으셨다면...
  • 그여자 2001-09-08
    [응답]형님 이해는 하지만 전 너무 힘들어요
    전 님의 형님과 비슷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희는 시부모님이 다 돌아가셔서 큰 형님이 어른이신데

    그 큰형님이 막내 동서와 저를 많의 차별하세요.

    결혼전부터 막내 서방님을 많이 이뻐하셨다고 하더군요(돈벌면 다 형수한테 맡겼다니 얼마나 이뻤겠어요)

    막내 서방님도 잘하고 동서까지 잘하니 얼마나 이뻐하시는지..

    제가 봐도 막내 동서는 사랑받을 사람이예요.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너무 노골적인 편애를 하시는 형님에게

    저의 마음은 서서히 닫혀졌습니다.

    어느 명절 그 일로 크게 싸우고 이젠 전화도 안합니다.

    하지만 같은 여자로서 큰 형님의 고생을 너무나 잘알기에

    명절에는 제가 손이 많이 가는 부침개 종류를 하고 생선도 집에서 구워서

    상에 바로 올릴수 있도록 접시에 담아갑니다.

    지금은 그 꼴 안당하니 마음이 참 편하고 좋습니다.



    <편애>가 사람에게 심어주는 상처와 좌절감은 당해보지 않으면

    그저 속좁게 뭘 그런것 같고 그래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편애는 정말 나쁩니다.

    다른 무엇보다 시부모님께 편애를 당하신 형님의 맘을 먼저 이해하시는게

    그들을 화해 시킬수 있는 첫걸음일것 같아 이글을 남깁니다.



  • 쯫쯫.... 2001-09-08
    [응답]형님 이해는 하지만 전 너무 힘들어요
    우습군여

    윗동서는 "나싫다는 시부모 나도싫어"

    그 밑의 동서는 "왜 형님역할 내가 해?"



    받는 사랑만 좋고 베푸는 사랑은 싫으신분들만 모이셨군여.



    시부모님들도 재밌네여.

    이며느리 저며느리 차별대우하면 자식들간 의 상하고

    그러다 보면 콩가루집안 되는거 모르시남요???



    요즘엔 자식들도 예전같지않다지만

    부모들도 예전같지 않은것 같군여. 쩝~~~****!!





  • 이상한분들 2001-09-08
    [응답]형님 이해는 하지만 전 너무 힘들어요
    맏며느리 입장이든, 막내 며느리 입장이든

    혼자서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벅차고 부담스럽다는 내용인듯한데

    이해는 한다면서 맘이 따라가지 않는다는 말들은 무엇인지요.



    반대되는 입장에서 쓰신분들, 맏며느리 고초를 격으시는 분들

    같은데 그럼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님들의 아랫 동서들이 시부모님 싫다고 연락끊고 어차피 형님이

    맏이니 모든것 다 떠맏고 살아라 한다면 어쩌실래요?

    님들도 님들보다 더욱 시집살이 한 동서가 있다면 그 입장과

    그맘은 이해하더라도 맘으로는 받아 들이기 힘든거 아닌가요?

    왜, 내게 피해가 오니깐.



    앞뒤 상황 재지않고 같은 맏며느리 입장이라는 것으로

    맏며느리들 무조건 옹호하는 분들 여기 참 많아요.

    어쩌면 몇몇 분들이 아랫동서들 올린 얘기에 매번 답글 올리는

    것인지도 모르죠.

    맏며느리, 참 힘들겠죠. 시부모님이 현재 아랫동서와 산다해도

    언젠가 동서가 분가하면 시부모님 내 차지되겠다 싶기도 할것이고

    집안 대소사 다 내 차지가 될꺼라는 부담있는 자리라는거 알죠.

    그렇다해도 답글 다실때는 올리신분 속상함도 조금쯤은

    헤아려 주면서 글 올리셨음 좋겠어요.

    만약 제가 저런글 올려놓고 님들에게 비난받는다면 깊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거 같아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기에 올려봅니다.



    참고로 저는 둘째 며느리에요. 앞으로 제 밑으로 동서가 둘이나

    더 들어오죠. 현재 시부모님과 살고 있지만 항상 맘속엔 분가할

    꿈을 품고 살죠. 하긴 이것두 제가 둘째이기에 가능한 바램이겠죠.

    만약 형님이 들어왔다면 소망은 하지만 분가가 더 어려웠겠죠.

    전 나중에 제사 형님이 받으면, 아랫동서들이 싫다면 저만이라도

    형님과 10년씩 번갈아가며 지낼 생각이에요.

    그런 생각 갖고 사는 제게 어느날 형님이 난 제사도 못지낸다,

    그래서 아들도 낳지 않을 것이다, 동서가 장손낳아 제사받고

    부모님 모시고 살아라라고 말했을때... 그게 현실이 될꺼라는

    생각은 없지만, 제가 갖고 있던 형님에대한 배려가 싸그리

    사라지더라구요.

    맏며느리라 더욱 맘이 넓게 쓰고 배려하라고 제가 감히 말할수는

    없죠. 그치만 맏며느리가 아닌 윗사람으로서 좀더 넓게 아랫사람

    감싸주고 배려해준다면 아랫사람도 윗사람 배려할줄 알꺼라고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 이해함 2001-09-08
    [응답]형님 이해는 하지만 전 너무 힘들어요
    이해가 갑니다.



    전 맏며느린데 늘 그 자리서 도망가고 싶거든요..

    맏이든 아니든 그 자리를 준다면 여자라면 다들 피하고 싶은 심정이겠지요?



    맏이란 마음보단 며느리란 마음으로 시댁일에 동참하시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 지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의 변수도 많으니 벌써부터 부담갖지 마셔요.

    님만 병납니다.



    이 땅의 며느리들은 다 괴롭습니다....



  • 맏며느리 2001-09-08
    [응답]이상한분들! 님보세요
    윗 글을 쓰신분은,

    큰동서를 이해하지만

    자기가 맡은일에 대한 불만 아닌가요??

    어떻게 해서든지 부모님과 맏동서의 화해...즉 가족간의

    화해를 이끌어갈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명절이고, 어른들 생일이고, 댁의 큰일을 자기가 떠맡은것이

    몹시 힘들고 불편해서 하는말이잖아요



    물론 작은아들내외가 그런일을 당했다 치면, 맏며느리는 어찌?永?
    자기차지니까 일복터진 지지리도 복없는 팔자다 라고 치부하죠.



    입장바꿔 생각해보라구요?

    우리나라 고정관념이 모든일은 맏며느리가 맡아야 하는거 아니예요?

    그러니 저...글 쓰신분도 자기에게 돌아온 일걱정이잖아요



    형님맘은 백번 이해하지만 자기가 힘들다는게

    일걱정 아닙니까?

    아들이 둘이면 둘...셋이면 셋이서 똑같이 나눠서 해야 공평한데

    아직까지는 그것이 뿌리내리지 않았으니

    큰동서의 지휘아래 서로 도와가면서 나눔이 좋지요...



    이상한분들..이라고 글씨신분~~!

    저 윗글을 쓰신분의 요지를 잘 파악해서 다시 일거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어찌?怜품??일걱정 뿐이네요...ㅎㅎ



  • 나는 바보 2001-09-08
    [응답][응답]형님 이해는 하지만 전 너무 힘들어요
    님의 말씀이 참 고맙습니다.

    당장 명절은 다가오지, 계속 힘이 안나던차에...

    일이 힘들어서라기 보단 식구들 사이에 혼자만 뚱하니 남겨진 느낌, 외로워요. 시댁 분위기도 밝을리 없고요. 그러니 왠지 짓눌리지요 내가 뭘 더해야하나...그런 느낌.



    맏며느리... 정말 힘들겟죠.

    모든걸 내팽겨친 형님 마음이 그렇게 홀가분할수가 없다는데

    저는 같이 웃어줄수는 없엇습니다.

    그렇다고 형님을 향한 분노보다는 오히려

    서로 오랫동안 앙금을 남기는 결혼제도가 참 싫다는 생각을 햇습니다.



    친구중에 계약동거하는 아이가 잇는데,

    처음엔 이해가 가질않고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햇지만,

    지금은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햇는지 알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태어나도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길 용기도 없으니 바보 맞지요?
  • 난천재 2001-09-08
    [응답][응답]형님 이해는 하지만 전 너무 힘들어요
    님 당신형님을 이해한다니 다행이네요



    대부분 동서들은 형님을 이해할수 없다고 하던데 님은 그부분에서는



    동감을해요



    하지만 당신의 마음수준은 초등졸이 아닌가 싶어요



    대학교 나오면 무엇을 합니까



    님의 마음수준이 학벌을 못따라가니 그집형님 오죽하면 시어른들



    안보고 살려구요



    며느리는 다같은 며느리지 큰며느리 역할따로 작은며느리역할 따로 있



    나요



    아니잖아요



    그냥 며느리로써 나의 도리를 한다고 생각하세여



    그럼 마음도편하고 속도 편해질거예요



    내마음은 내자신이 다스려야 한다구요



  • 그입장 2001-09-08
    [응답] 맏며늘이 되어서 해보면 이해가.....
    님은 맏며늘도 아닌데

    그런 역할이 맏겨져서 피해가 돌아온다고 생각하시나봐요?



    하지만

    누구는 처음부터

    맏며늘의 임무를 타고 태어난건 아니지요.



    님의 형님이 어린나이에 맏며늘 노릇을 하셨듯이

    님은 시부모님이 믿어주시는데

    맏며늘 역할 해보세요.



    어린나이에 시작한 님의 형님보다는

    나이도 있는 님께서는

    더 원만하게 잘하실것 같네요.



    맏며늘의 역할과 일은 배워서 하는건 아니거든요.



    집안 형편이 그러하다면

    막내라도 맏며늘의 역할을 해야하겠지요?



    내책임이 아닌데 나에게 맡겨졌다고 억울해하지 마시고......



    맏며늘만 일하고 명절차리라는 법 없지요.



    억울해하지 마시고, 피해라 생각마시고 열심히 해보세요.



    그러면

    형님네와 시부모님 사이의

    그 깊어진 골을

    님께서 중재를 더 잘하실수 있을 것 같네요.





  • 나는바보 2001-09-08
    [응답][응답]형님 이해는 하지만 전 너무 힘들어요
    님, 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요.

    남들이 뭐라하기 힘든 문제를 당연히 내가 해야지_하는 답을 알고 또 실천하고 게시니깐요.

    하지만, 님.

    배?m다고 머리가 꽉 찻네 어쩟네 소리는 너무하신것 같습니다.

    배워서 머리가 꽉차지도 않을뿐더러 인생길의 고민을 쓱쓱 처리할 지혜와 용기는 나오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방해될 때가 많구요.

    제가 바라는건 배워서 머리가 꽉찬 주제에 그런것도 모르냐 나도 아는것을- 식의 충고는 아니엇습니다.

    오히려 진정 열심히 살아가는데서 오는 삶의 지혜와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바라는 의미의 글이엇는데요... 님이 혹시 많은 스트레스에 싸여 사시다보니 남의 말을 삐딱하게 들으시는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저의 시댁에서는 제 결혼후에 더욱 어른들이 형님께 잘하셧다고 들엇습니다. 이런일을 방지하고싶은 때늦은 약방문이엇겟지요.

    저 시집오기 몇해 전부터 형님께 힘든일 시킨적도 없구요, 명절땐 며느리들에게 힘든 일 시키기가 미안하다며 어머님 손수 80%의 음식을 하시고 저흰 부침개만 부?습니다.



    또, 저 들어오곤 반드시 형님과 일을 나눠 해야한다며 아버님생신은 형님댁에서, 어머님 생신은 제가 모셧습니다. 어른들이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내가 너무 심햇던것 같다고 말씀하시는걸 한두번 들은게 아니엇습니다. 하지만 형님도 쉽게 잊을순 없엇겟죠.



    전 어른들은 형님이 당연히 모셔야한다, 힘든일은 당연 형님 몫이다 생각해본적 없엇습니다. 제가 아쉬운건 옛날 다정햇던 형님과의 시절을 떠올릴때 좋은 친구 잃은것과 시집에서 유독 나만 남의 식구로 홀로 외로운것이 제일 큽니다.



    또 서로간의 오해때문에 자식이 해묵은 오해 맘에 담아두고 용돈도 안드리고, 부모는 며느리 밉다고 그런 허송세월을 보내고 한것... 양쪽 다 잘못이 분명히 잇는데 왜 서로 인정할건 인정하고 다시 좋아질수없는지 또,여러 문제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들때문에 등돌리고 점점 풀수 없는 오해가 쌓이고..하는지 정말 슬프고 답을 낼수 없는 나자신의 한계가 슬퍼서 써본 글이엇습니다.























































  • 맏며느리 2001-09-08
    [응답]진짜 그런생각이었어요?
    바보님

    첨부터 그런생각이였다면

    형님을 잘 설득해서 차라리 가족간의 화해를 이끌어가시지..



    일걱정했잖아요



    물론 당장 해결하기 힘든일이지만

    맏며느리 되시는 그분 형님도 잘했다고는 볼 수 없죠

    어찌되었든 부모자깃간의 고리를 자기의 처지를 앞세워서

    끊는다는건...천륜을 어기는거지요



    하지만 님이 첨쓰신글은 모두 형님의 신세를 이해하면서

    자기가 맡아야 하는 시댁이란 짐을 넋두리 한거잖아요



    이제와서 자기가 생일을 해드린적도 있네, 시어머님의 80%는 일을 하셨네..어쩌구 하면....글쎄요



    그럼 그동안의 시댁의 일 이란걸 봐서는 나머지일은 약과네요?

    일단은 혼자서 받아들이시고 모든일을 맡아서 해보세요



    그리고 난다음 세월이 지나면서 큰동서를 이끌어보시던지요

    지금당장 감정이 앞서있는 분들을 이해시키기에는 무리수가 있겠지만,



    일걱정부터 하시지말고..

    님의 처음올리신글은 그렇게 보였답니다

    형님의 처지도 이해하지만 내가 그걸 맡아야 한다는 부담감...운운

    안그래요??

    그게 겁난거 아닌가요?

    모든일을 나눠서 합시다

    동서여러분~~

    물론 전 맏며느리입니다

    항상 제가 장도미리 봐두고 음식준비도 대강 손봐둔다음에 동서가오면

    앉아서 전부치고...담아내고..이런일이죠..



    우리나라 고정관념 아니겠어요? 맏이가 짊어져야만 한다는....거..말입니다...



  • 고둘빼기 2001-09-08
    [응답]저와 상황이 반대이네요...
    님의 글을 읽고 있으려니 저의 형님상황과 비슷해서 어쩜 형님도 나로 인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직도 여전히 찜찜한 맘이 드네요.

    저희 집은 형제만 둘있는데 저희가 둘째고 저희가 지금 시댁과 더불어 형님하고도 이젠 전화도 안하고 있답니다. 첨엔 시어머님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형님과는 곧잘 통화하며 서로를 위안삼아 위로하며 그랬는데... 어느날부턴가는 형님과도 서로 연락을 안하게 되었지요. 본의아니게 모든책임을 (집안일이며, 명절,생신등) 형님께만 지게하는것 같아 저도 맘이 편치는 않답니다. 그러나 형님은 첨엔 절 이해한다고 하며 같이 시어머니흉도 보곤 했는데... 어느날 시어머니생각한답시고 전화하는내용이 너무 과간이라 지금은 형님내외조차도 싫어졌답니다. 절 이해한다고 하는 것들이 어쩜 속으로 즐기고 있었다는 생각도 (못된생각)들고 이것을 계기로 자긴 열심히 점수따고 있다는 생각이 점점 저를 괴롭혔고, 이젠 모든것을 포기한 상태랍니다. 그래서 엊그제 시어머니 생신이 지났으면서도 모른척 지나쳐 버리고... 연락도 8개월째 안하고 삽니다. 이젠 모든게 속이나 편합니다. 가끔 내가 몸이 안좋으면 벌을 받고 있나보다 하는 후회도 하지만....

    그래도 전 맘이 한결 좋아졌어요.



    님도 형님을 당분간 이해해주시고, 가운데서 소중한 중재를 해주길 바래요. 전 형님내외가 너무 나몰라라 하고 있어서 가끔은 원망스럽기까지 한답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나서서 자리를 만들어주었음하는 기대아닌 기대도 하는데.... 영 도움을 주질 안네요. 다들 내일이 아니라고 그런지....

    님은 형님과 연락 끓지마세요. 간간히 동서지간의 의리만은 지켜주세야해요. 형님은 맘이 많이 상해있거든요. 사소한일이라도 쉽게 상처받고 그래요. 전 제형님이 자기식구들만 생각하는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우리가 어떻게 살든말든 어른대접이나 받으려고 하고 자기들은 어른노릇도 못하면서... 전 넘 실망스럽거든요.



    님! 전 지금이라도 형님과 속터놓고 얘기하고 싶기도 해요. 하지만 맘한구석이 아직도 풀리지 않은걸.... 시간이 8개월이나 흘렀어도 아직도 그래로예요. 님 형님도 아마 저와 입장이 약간은 비슷할거예요.

    많이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님도 힘내시구요....
  • 흠...이해하
    2001-09-08
    [응답]형님 이해는 하지만 전 너무 힘들어요
    푸후..님의말 너무 모순이군여..



    같은여자로서 형님의 심정 이해하지만 자신에게 오는 피해는 어쩌라구요라니요...

    형님이 그런일 하시는건 당연하시고 님이 하시는건 피해입니까?



    지금까지 형님이 해오셨을일일텐데요...



    장남아니니깐..님의 일 아니라고 님의 몫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군요...



    많이 배우시고 나이도 있으신분이...쩝..

    공부 많이 하셨을테니 머리는 꽉 차셨으니..머리로서는 형님 이해해도...당장 자신에게 오는 피해???는 감당하기 싫으시다니요...



    물론 형님이 잘하셨다는건 아니지만...님도 며느리인데..어찌고 그런말씀을 고민이라고 하시는지....만일 님의 형님께서 여다 글 올리셨음..다들 이혼하라고 난리치셨을듯 싶으요...



    울큰형님 이혼하시구..제가 시부모 모시궁..제사 1년에 11번 지내궁..글케 삽니다. 저 아들넷중 막내입니다. 둘째 형님 사업하다 망하셔서 진주내려가셔서 사시구여. 세째 형님 님의 형님처럼 쫌 싸가지 없습니다. 님처럼 당신이 하실일 아니라구 생각하져..진짜 밥맛입니다.

    글케 따지면 막내인 전 왜 합니까? 시부모님 제게 잘해주시구..울부모님두 며늘 보실겁니다..저 아직 많이 어리구 장녀기땜에 남동생 장가갈라믄 머렀습니다. 그치만 제가 제 시부모님 홀대하구선 울 동생들 마눌들이 울 부모님께 잘하기를 바란다면. 도둑년 심보겠지여..



    울부모님 보듯 시부모님 모시구 삽니다. 가끔 제게 섭섭한소리 많이하시궁 불편한점두 없지않아 많지만, 울남편 저 끔찍히 위해주궁 시부모님두 이젠 당신들 노후를 제가모실거란거에 한치에 의심도 안하시구 가족처럼 삽니다. 미워하기두 하구 화두 내죠...그치만 화해두 하구 사과두 하구 그렇게여...



    진짜루 형님 심정 이해하신다면..님 그런거 고민하는거 아닙니다.

    당연 하셔야지요..사실 형님이 그렇지 않더라도..님이 조금씩 나눠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여????....아님 제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나요?

    이상하군여....
  • 같은처지 2001-09-08
    시간이 가면..
    님도 아마 형님과 비슷하게 될것입니다.



    지금은 형님이 이해가 안가겠지만...



    저도 처음엔 그래도 어른한테 자기 하고싶은데로 하는 사람이 나쁘다



    생각했는데 한 이년 지나니 이해가 가더군요.



    저도 아직 해결책은 없읍니다.



    가슴에 쌓이는 건 많아지고 느는것은 남편하고 싸움하는거고..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