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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번 맞장 떠 볼랍니다.


BY 화난나 2001-09-08

24개월짜리 유별난 딸, 아직 3개월도 안 된 아들.
우리 식구 밥해먹고 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위로해주고 보호해줘도 시원찮을 우리 신랑. 시댁 식구들 몽땅 불러놓고 자기는 골프치러 갔습니다.
명목인 즉슨 둘째 백일이라니 이것저것 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청소에 아이들 뒤치닥거리에 난 죽겠는데 말입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좋은게 좋다고 그냥 죽어지냈더니 이 남자 아주 나를 물로 봅니다.
오늘 아니 오늘은 안되겠고 시댁 식구들 다 가면 한 번 맞장 떠볼랍니다.
그리고 정 안되면 지 새끼들 둘 놔두고 도망갔다 올랍니다.
나 없는 삶이 어떤 건지 자기도 알아야죠.
난 집에서 결코 먹고 노는 게 아님을 학실하게 알게 해 줄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