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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로 가야하는지..


BY 고민중 2001-09-09

직장 생활7,8년..
학교졸업하고 조그만 회사부터 지금5,60명 되는 회사까지 3,4군데 직장을 나녔죠.
특수과를 나와서 나름대로 전공이라고 살려가면서 일을 해 왔는데
요즘 정말 직장다닐 맛 안나네요..

더구나 자주바뀌는 이사진에 이젠 남녀차별적 대우까지 받아야 하구요.

같은 직급에 있는데 왜 남자 직원만 불러서 일 얘길 합니까?
물론 제가 바보같은 면이 있었겠죠? 따지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조금은 참고 양보하면서... 아님 우산밑에 조용히 비않맞고 있길 바래서..
그래도 억울하단 생각이 듭니다. 남직원은 일안하고 보고용일만하고 전 죽어라 노가다를 뛰는데... 그놈 제주가 좋아서 인지.

회사 생활도 별로 원만치가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서 인가..
전 업무시간에 모여 얘기하는거 별로 안좋아 하거든요. 근데 이놈의 회사는 남자건여자건 모여 얘기하느게 일이에요.
여직원들도 많은데 별로 친하질 못하네요.

두루 자존심도 상하고 일하고 싶은 의욕도 없구 .. 그만둘까 해서요.
이런맘 먹고 있다가 전업주부되면 우울증이라도 걸릴것 같아요

몸도 너무 피곤하고.. 임신했다가 유산됐거든요.. 후유증인지 의욕도 없구 . 둘째를 가지면 그만두려고 했는데..

걱정이 되네요. 아이없이 일없이 집에 있어야 한다는게.
경제적 부담도 크구요..

원만히 타협하면서 지내야 할까여.. 남들처럼 '작전짜서 전략적'으로 덤벼야 할까요(사람이건 일이건 간에 머릴 너무 굴려서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이상한가봐요.. 상대적 박탈감과 피해망상증... 이런거 자주 느끼시나요? 인간적으로 너무 성숙되지 않았나...
남편이 유일한 친구죠..지금 현재의 남편은 좋지만 자신이 없네요.
집에 있으면서 그를 기다리면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면 미쳐버릴것 같아.. 퇴근한 그 한텐 모두 풀어버리겠죠. 제 스트레스를

직장 .. 그만 둬야할지 정말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