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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시집살이는 두배!


BY 우울녀 2001-09-09

시집살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난 남편 때문에 속상하다.
이런일로 힘들어질걸 알았기에 합치는걸 반대했었지만 끝내 남편 고집대로 들어와 살게 된지 두달! 우려한 일들이 생기고 있다.

시아버지 해외 나가 계시고 도련님 아직 군인이라 어머님 뿐인 시댁식구. 더구나 어머님은 아직 직장 생활 중이라 하루종일 얼굴 맞대고 있지 않으니 그리 사는게 힘들지는 않다. 그리구 다행인것은 어머니는 그리 며느리 눈치주는 분은 아니다.(물론 더 살아봐야 할테지만)

문제는 남편이다.
이기적인 울남편!
실컷 애써서 어머니와 나빠지지 않으려 하는데 꼭 찬물을 끼얹는다.
일요일 아침부터 식사하는 자리에서 내흉을 보지 않나..부부만의 일을 얘기하지 않나..내가 자기를 안좋아한다고 말하지 않나..
하여간 조금만 생각하고 말하면 좋게 애기할수 있는건데도 일부로 함부로 말한다. 그사람은..
이런 일이 매번 일어난다.

그리구 장사를 시작해보려 하는데 자금을 비려주기로한 어머님하고만 사업설명을 하고 논의한다. 난 아무것도 모른다. 나한테도 설명 좀 해달라고 했더니 '니가 이집안 어른이야''니가 돈보태줄거야''넌 애나 잘보고 살림이나 잘해'라고 하는등 난 아주 이집 파출부다.
아내라고 생각한다면 동등한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말할수 없을것이다. 그는 자신은 하늘이고 부인은 땅이라고 생각하는 아직도 구시대적인 사고방식과 보수적 성향을 지닌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늘 나를 무시하고 배려와 이해와 타협이란 절대없는 사람이다. 그는 이기적이다. 자신밖에 모른다.
아직 일 시작한게 없어 종일 집에 있으면서도 부인과 딸과는 하루에 단 10분도 마주앉아 있지 않다. 그는 종일 게임만 한다.
자신도 남편으로써의 할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이 맨날 나만 구박하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그런 남편과 같이 사는것도 지긋지긋한데 시어머니 눈치 보여서 큰소리 한번 못내고 있다. 남편만 좋은 사람이라면 나의 시집살이는 특별히 문제될것은 없을것 같은데.. 남편때문에 시집살이가 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