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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부증인가봐요. 어쩌죠.


BY 딸기 2001-09-10

매번 글을 올렸습니다. 이문제로 말이죠.
남편의 바람....
남편의 바람의 확실한 증거로 남편핸드폰의 음성메세지를 확실히 잡았죠.
그렇게 우리는 좋아지려는 사이가 다시 악화되었습니다.
남편과 얘기 했습니다. 그여자와 그렇게 사랑하는 사이냐고 남편은 아니라며 웃더군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라고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게 뭐죠.
그렇게 얘기하면서 언성을 높이고 서로 다툼을 했습니다.
다음날 남편에게 그랬죠. 아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난 그여자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 연관짓지 말라고 그리고 그여자랑 잠을 잤네 어쪘네 한말 사과하라더군요.
절대로 그런일 없고 그런말 들을 이유 없다고요. 나보고 사과를 하라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여자보고 직접 전화해서 나한테 사과하라고 왜 그랬는지 얘기하고 모든걸 사과하라고...그럼 내가 당산한테 한 말 모두를 사과하겠다고요.
그리고 몇시간이 지나고 그여자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미안하다면서 자기혼자 사랑해서 그런거라고 미안하다고
자기가 일방적으로 좋아한거라고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그럼 왜 내가 전화했을때 그만 두지 못했냐고 했더니
그때 그만 두었어야 했는데 사람 감정이라는게 마음데로 되냐고 하더군요. 참 우습더군요.
나이가 아주 어린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말을 하는지...
할말도 말할 가치도 못 느꼈어요.
자기 회사 그만두고 집에 내려간다는군요.
그래서 그럼 이번으로 더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보지도 듣지도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죠.
알았다더군요. 미안하다면서...
그렇게 다시 우리는 서로의 자리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남편으로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아빠로 말이죠.
그런데 제게 문제가 생겼어요.
남편이 조금 늦거나 야근을 한다든가 하면 예전의 일이 떠오르면 안절부절 못하고 전화를 수십번씩 하면서 확인을 하고 있는 절 보게 되요.
그런 절 볼때면 나도모르게 소름이 돋습니다.
의부증으로 제가 변해가고 있으니깐요.
오늘도 남편을 의심하면서 전화를 했답니다.
남편이 교육으로 3박 4일을 집에 안오거든요.
그말을 듣는순간 제가 제일 먼저 생각한것은 그여자와 같이 여행을 가는건 아닌가....
회사도 그만 두었으니 맘놓고 만나고 여행도 가고 서로 같이 있을 수있는 시간이 많아진것 같아 가슴이 답답해 지더군요.
그래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오늘 교육가는거 확실하냐고 물었죠.
그러면서 왜 회사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왜 모르냐고 따져 물었더니 남편의 입에서 너 병이냐? 하더군요.
정말 올것이 왔다. 날 이제 병자 취급하는구나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그래서 그래 나 미쳤어 병들고 미쳤어 내가 말했잖아.
어쩔수 없어 이런 날 당신은 끝까지 데리고 살아야해 알았어?
라며 전화를 끊었어요.
언니는 신경을 아주 끊고 지내라더군요.
그게 되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꺼에요.
의부증의 증세가 시작되나보네요. 어쩌죠.
그런 날 보면 정말 미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