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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활들이 지겹다...


BY 가을여자 2001-09-10

아침에 눈뜨자 마자, 정신없이 씻고, 집도 엉망인데다, 이불조차 개지 못한채, 잠이 덜깨, 눈조차 제대로 못뜨는 아이를 옆아파트 시댁에 맡겨놓고, 밀리는 출근길전쟁에, 한시간을 치열하고, 싸우고, 회사 들어가서, 하루종일 모르는 사람들에게, 친한척, 친절한척 가면쓰고, 대하고, 가끔은 미친사람, 술주정뱅이한테, 욕도 먹어가며,
회사에선, 이거팔아라, 저거팔아라, 실적관리 잘해라, 난리에...
겨우 점심시간되면, 가까운 데로 얼른나가, 10분만에 식사하고, 소화시킬틈도 없이, 다시 창구에 앉아, 또, 그렇게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6시 퇴근 시간에 맞춰 퇴근 못하고, 이눈치 저눈치 보고, 한삼십분 지나서야, 겨우 나와, 신랑차 얻어타고, 공주로... 7시반 시댁에 도착해서, 잘 놀고 있는, 아이 데려오며, 시엄니한테 몇마디 잔소리좀 듣고, 집으로 도착하면, 8시...
집에 도착하면, 밥먹고, 씻으면, 아홉시.. 세탁기나 겨우 돌려놓고,
아이에, 회사생할에 지쳐, 쓰러져 자는 하루하루의 반복...
신랑이라도, 내 집안 일을 도와주면 수월하겠지만 서도, 울신랑,
퇴근하자마자, 컴퓨터 켜고, 밥먹을때 잠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 새벽두시까지.. 한순간도 pc앞을 떠나지 않습니다.
아이야, 울던 말던, 나야, 힘들던 지치던, 신경쓰지 ?阜윱求?

주말이 되어도, 바람쏘이러 나가자고, 신랑 아무리 졸라봤자, 신랑은
자기 힘들다고, 자꾸 나가자고 한다고, 짜증...
pc앞에 앉았다가, 잠깐씩, 나오면, 그자리에 벌렁 드러누워버리고,
고 위에 있는 아기 기저귀좀 집어달라고 해도, 누워있을때, 시킨다고, 짜증 냅니다..

힘들고 지쳐,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경제적 여건이 허락치 않아, 그만두지도 못하고...

나는 정말 울신랑하고, 울아이한테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고싶습니다. 신랑 하는 일이 보상쪽 일을 맡다보니,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라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아침에 울아이, 잠 자고싶은만큼 푸욱 자게 놔두고 싶고, 맛나는 음식들도 만들어주고 싶어요...

제가 처해있는 현실이 넘넘 답답할 뿐입니다.
당장에 그만두면, 빚더미에 올라앉을 상황이고...
계속 다니자니, 내가 너무 지치네요..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