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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슴이 아프네요(터닝포인트를 본후)


BY 키티 2001-09-10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제사를 지내고 시골에서 집에 오니 남편이 TV를 켜놓았는데 SBS의
터닝포인트가 방송 되고 있었어요

처음 부터 못보았는데 정말 놀랍드라고요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때렸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방송을 보다 보니 이해가 되는것이었고 너무 그여자가 않되여서 가슴이 아팠어요

막내며느리인데 남편이 정말 무지무지 효자더군요
전형적으로 이혼한 형님과 입담 좋은 시누들,,,
그 며느리가 시어머니 병수발(대소변)과 형님의 조카(이혼해서)와
자기 아이까지 거두고 살고 있읍니다,

그렇다고 누가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남편은 그것을 당연히 여기고
어쩌다 둘른 시누이들은 잔소리만 하고 숟가락 뜰 힘도 없다는
시어머니는 시누들과 대소변 받아내는 며느리 흉 보고 그렇다고
아이유치원비 걱정하는 부인에게 위로와 감사는 커녕 화만 내는
남편,,,

정말 그 고통에 힘겨워 우는 그 부인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옵니다.

오늘 제사 지내고 차에서 그렇치 않아도 남편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저번에 내가 올린 글중에서 얘기를 했죠

왜 피 한방울 섞인 며느리들은 내조상도 아닌데 허리 구부러져라
일하고 그 자손들은 편하게 앉아 술상 가져오라 이것 가져오라
심부름 시키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같은 동서들끼리 오랜만에
보아도 좋기 보다는 싫고 이런 우리나라 정말 대단하다고요

그런데 마침 그 프로가 나오니까 우리신랑도 진지하게 보더군요(평상시 그런 프로 보는것 조차 싫어했는데,,,)

정말 슬프지요 자기 핏줄인 딸들은 자기 엄마 대소변 받아 내는것
싫어하면서 왜 피한방울 섞인 며느리가 그런 고생하는것은 당연하고

고마워하기 보다는 흉이나 보고 남편은 그것을 방관하고,,,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프고 마음와 육체가 병이든 그 여자 구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