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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처럼...??


BY 걍... 2001-09-11

울 시엄니 딸들에게 엄청 잘한다
글구 나에게도 하신 말씀이 있다
"난 너 며느리로 안본다 딸처럼 본다 알것냐?"

딸들 생일 다가오면 항상 전화 온다
"야야 누구 머시기 생일인디 너 전화라도 한통 해라"
항상 그렇다

근디 그런 시엄씨 내생일은 모린다
한참 지난후 알고서리 한마디 한다
"내가 고마 까먹었나부다 바빠서리..."

딸처럼 본다는 말이나 하지 마시든가


볼때마다 매번 듣는 소리가 있다
(딸)둘째가 이번에 십만원을 붙여줬니
첫째가 이십만원을 보냈줬니
세째가 얼마를 붙여줬니... 쩝
(근데 그 딸들 자기 시댁엔 돈 별루 안주는것 같든디여..)

하도 그러길래 속상해하니
울 신랑이 방안이라고 내놓은 말
"엄니~ 지두 울 친정엄니께 아가씨들처럼 돈 좀 팍팍 붙여주는게 지 소원인디유" 하란다
친정엔 한푼도 드린적 없는디 내가 넘 한심하다

근디
울 신랑 짱이지여?

머 속상한게 어디 그것뿐이랴?
이제 가게 막 시작한 우리 맨날 거기서 거기로 사는거 뻔히 알면서도 말로만 힘들어서 어떡하냐 뿐이다
내가 머 시댁 도움 바라고 살았냐?
우리 힘든거 알면 바라지라두 말아야지...

난 그래서 용돈이나 제사때 돈 항상은 안드린다
두번 드리면 한번은 쉰다
왜냐면 습관처럼 당연히 받으실까바서리..


어디 그것뿐이더냐?
으이그 ..담에 더 쓰야제...

기양 여그서 속풀이나 해야 병이 안생기것제여?
훨...님들두 속풀이 하시고 건강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