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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살다가 분가하신분들에게 .... 조언을 구합니다!!ㅠ.ㅠ;;


BY 분가하고픈
2001-09-11

전 시댁에산지 좀 있으면 2년이 되어가는 막내 며느리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상 아직 결혼식도 못올리고 시댁에 들어와 시부모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분가하기에 경제적으로 좀 힘든상황이긴 합니다. 돈도 아직은 많이 모아둔게 없고 살림살이도 아직 갖춰진게 아무것도 없고 그냥 남편이 전에 지내던 방에서 제 개인적인 물건외에는 저희 살림살인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실 방도 작은편이라 이것저것 놔둘 상황도 아니고 장롱도 물건수납이나 옷가지도 겨우 들어가고 그나마 이불장만 제역할을 할뿐이죠.
그래도 저 이때까지 참고 살았습니다. 근데 이제 더이상 이렇게 사는게 싫어집니다. 부부생활이나 제 개인적인 프라이버시가 너무나 오픈되어 있고 방도 시부모 방이랑 문하나 사이두고 바로 붙어있어 조그마한 소리도 다들릴 정도입니다. 하여튼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아마 시댁에 살았던분이나 저처럼 같이 사시는 분은 아시겠죠??
저도 이젠 제 살림살이를 갖고 싶습니다.
시댁에 들어와 살면서 내집이 아니라 남의집에 일하러온 파출부같은 생각에 늘 마음이 편치않았습니다.항상 조심...조심... 정리정돈...
항상 청결.... 이런 강박관념에 저도 모르게 무언가가 조금만 지저분하고 어지러지고 산만하면 그걸 깨끗이 치워야 하는 그래야 마음이 편하고 덜 불안해지는 그런 정신적인 스트레스와늘 긴장하고 있어야하는 제자신에게 지쳐갑니다. 저도 좀 편해지고 싶습니다.
지금 심정은 단칸방얻을돈만 되도 나가 살고 싶은마음뿐입니다.
저의 이기적인 생각에 다른사람들은 시부모 모시고 살기싫어서 그런다고 욕할수도 있겠죠.... 차라리 그런 욕을 듣더라도 분가하고 싶습니다. 늘 집에서 집이나 지키는 강아지처럼 누군가를 기다리고 파출부처럼 밥이나하고 빨래나하고 뒤치닥거리나 하라고 저희 친정부모님이 절 이때까지 고생하며 키우셨을까요??
제가 궁금한것도 있고 분가하신분들 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분가할려면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실천에 옮겨야하는지그리고저처럼 살림살이가 전혀 준비되지도않고 결혼식도 안올리고 시댁에살다가 분가하신분들 어떻게 준비하고 계획하셔서 따로 살림을 마련하셨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전 마음만 급해요. 사실상 준비된게없으면서... 돈도 그리 많진 않지만 조금의 돈이 모아지고 있거든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나가는게 좋을련지요??
대출을 받아서라도 나가고 싶지만 마음이 불안하네요...
내년쯤에 나가고 싶은데.... 넘 빠른건지요?
하여튼 마음만 급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서 무사히 분가를할수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돈이 얼마나 들어야 그래도 좀 안정적인 생활을 할수있는지....
저에게 조언좀 해주세요.....
선배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