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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BY minmin2 2001-09-13

정말 몰랐어요
엄마가 저렇게 늙으셨는지..
한 번도 엄마 얼굴을 자세히 본 적이 없었어요
시집가서 잘 사는지.
시댁 어른들에게 밉게 보이지는 않는지.
넘치는 딸 걱정, 자식 걱정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오신 엄마 내 엄마..
시집가서 늘 걱정만 보태드리고 효도 한 번 못 한 딸인데도 자식 중에 제일 힘들게 산다고 어렵게 어렵게 번 돈을 기여이 바지에 찔러 너어주시는 엄마
이번에 친정에서 엄마와 몇일 지내는 밤이 얼마나 소중하고 따뜻했는지 몰라요
이제 얼마나 더 엄마와 이런 밤을 보낼 수 있을까?
길어야 10년 20년..
돈 많이 벌어서 효도 할 때까지 엄마가 기다려 주실까?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읍니다.
아컴회원 여러분
올 추석엔 시댁에 가서 음식 장만하고 며느리 노릇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정 부모님께 정말로 정말로 효도 좀 하자구요
부모님이 효도 할 때까지 기다려 주시질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