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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때문에 속상합니다.


BY 아이엄마 2001-09-13

전, 5세 아이를 둔 맘입니다.
우리 아이는 남자아이인데 모르는 사람앞에서
굉장히 쑥쓰럼도 타고 내성적입니다.
하지만 잘 어울리는 사람들과는 아주 잘놀며
놀이를 주도한답니다.
그런데, 유치원에서는 아직도 맘 편히 생활하기가
어려운 모양입니다.선생님 말씀으로는 1학기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는데....
그래서 한참은 우리 아이가 좋아지고 있구나.하며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를 반갑게 맞으며
아이스크림도 쪽쪽 빨며 들어왔는데 들어오기가
무섭게 전화벨이 울려 받았더니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 기분이 어떻느냐고 물어보시면서 오늘 수업시간에
일어나면서 대답하는걸 우리 아이만 않했단다.
그래서 선생님이 혼내서 울었다면서 풀어지고
보냈는데 생각해보니 안쓰러워 전화를 하셨단다.
유난히도 어렸을때부터 낯가림이 심했던 아이이다.
그래도 친척들이나 또래와 노는 것을 보고 유치원에서도
잘할거라 생각 했었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아이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그당시 우리 아이는 얼마나 무안하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너무나 안쓰러워 눈물이 왁 쏟아질 것 같았다.
왠만한 일이면 이 엄마에게 유치원얘기를 늘어놓는데
엄마가 속상해하거나 실망하는 얼굴 할까봐 선생님께
혼난얘긴 안한 모양이다.
선배 어머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나 속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