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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친정가야져(울먹울먹)


BY 슬픈새댁 2001-09-14

정말 슬픕니다..
추석대던 설이던 ..당연히 친정집 가는거 아닌가여??(울먹울먹~~~)
시댁갔다가...마지막날..이던가...그땐 친정을 가야한다구 생각합니다....
시누이들은 친정에 왔는데...새언니가 집에 있음...입장바꿔서 생각해서..친정 가시라구 해야하는거 아닌지...

당연히 가는거라구...남편과 시엄니한테..말씀드릴 수 없는건가여???
(울먹울먹~~)
전 당연하다구 생각하구 있었는데...괜히 시댁눈칠..보게되는거 있죠....
정말...슬퍼여...
여기 글 올리는 아줌니들은 왜...그렇게 속상해야하는건지 몰겠어여...
(아닌분들두 있지만....)
결혼 1년이 되어가두 전...맨날 맨날 엄마 아빠가 보고싶은데....
여기 글올린 아줌니들은 얼마나 보고싶으실까???

정말 속쌍해요~~~

아저씨방가서 왜..님들 부인들..당신들처럼..부모님 보고싶어하는데..왜...이해못하냐구... 소리치구 싶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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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다라이 2001-09-15
    첨이 정말 중요합니다.
    울 형님... 결혼하시고 명절 당일날 한번두 친정에 가 본적 없답니다.

    근데 웃긴건 시누 형님은 명절 3박 4일 개기가(?) 가구요.

    왜 그랬냐니까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답니다.

    울 조카들 외가에 가고 싶다는걸 울 시엄니 고함치시면서 너희들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 얼마나 외롭겠냐면서...난리 하시더군요.

    그렇게 따지만, 울 형님,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계시는데...



    전...

    첨부터 아예 갔습니다.

    뭐 이눈치 저눈치 봤다간 암것도 못하겠더군요.

    첨에 한복입고 가잖아요. 걍 한복입을채로 큰집에 갔다가, 시집에 도착해서 정말 엉덩이만 딱 붙히고 나간다 했습니다.

    울 시엄니 천천히 가라면서 영 뭣 씹은 얼굴이더군요.

    저 웃으면서 한복이 불편하다구, 한복 갈아입기 전에 간다구, 그리고 사촌 오빠들 이?? 아니면 못 본다구 일년에 두번 보는데, 가서 얼굴도장 찍어야 된다구. 거기가 덧붙여 오빠들 다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남편이 얼굴 보여주면 암캐도 도움이 되면 되었지, 피해는 안간다구...(참... 부끄럽지만, 울 시집엔 소위 사회적으로 명함내밀만한 분이 아직 없습니다.)

    울 시엄니 어여 가랍디다.



    그 담부터 전 걍 갑니다.

    울 형님한테 미안함이 없진 않지만...

    벌써 5번째 돌아오는 명절이넹.. 결혼하구...

    이번엔 바꿔야 겠어요. 울 형님 친정가라구 하구, 저 시집에서 시부모님 과 있기로...

    울 형님 목소리가 바뀌더군요. 정말이냐구...

    제가 있으면 된다구..형님 가시라구...

    그래도 되겟냐구 자꾸 묻는게 아무래도 울 형님 넘 좋으신가 봅니다.



    첨에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아~ 쟤는 원래 저렇구나...하시지 가운데 바꾸기 힙듭니다.

    그때 아니면 언제 갑니까?

    제 친구 설에 살고, 시집도 설에 있지만, 명절 제사지내구 바로 뱅기타고 부산에 옵니다.

    친정 들려야 한다구...

    첨부터 그랬더니, 시부모님 맏며늘이지만, 걍 가라고 합니다.

    당연한듯이...



    울들의 권리라면 권리인것...울 들의 부모님...정말 울들이 챙깁시다.

    누가 챙겨줍니까?

    내 것은 내가 챙겨야지요...

    그게 남는 것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가로수 2001-09-14
    [응답]당연히 친정가야져(울먹울먹)
    당연히 친정두 가야죠!

    님이 장남의 아내라구 해두 가야하는것은 당연한일!!

    군데 장거리라면 명절 당일은 곤란하지 않을까여?? 시댁에서 놔주겠어염~~

    그래두 가고플테니 점심 일찍 먹구 출발하시든쥐여~~

    암튼 암튼 꼭 가야죠.

    우리 형님 올해친정 코옆에 이사와 산다구 아마도 아마도 저녁 늦게나 가길 원하쥐 않을까 하지만 어림없죠~~ 점심먹구 3시쯤에 출발 울집와서 저녁이라두 꼬옥 먹을껌다.

    님두 저녁이라두 친정가서 엄니 해준밥 꼬옥 먹길 바래염

    어머니품은 나이가 들어두 좋은걸 어째여 그쳐??
  • 미니 2001-09-14
    첨에 잘 해야죠.
    저도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

    시엄니가 선수치시더군요.

    명절 다음날 가는 거라고...

    전 그 말 한 마디로도 납득을 못해 반발했습니다.



    우리 친정은 명절 안 쇠냐고...

    다음날 가면 무슨 명절의 의미가 있냐고...

    나도 우리집 맏딸이기 때문에 내가 가야 명절이 완성된다고...

    시댁에는 도대체 며칠을 묵다 가고,

    친정은 잠깐 들르는 곳이냐고...



    시누이도 거들더군요. 원래 그렇게 하는 거라고...

    "원래"가 어딨냐고 한 마디 했습니다.



    시누이들?

    시누이들이나 안 오면 또 모를까... 명절 오후면 다 옵니다.

    늦게 올까봐 그 어려운 사돈댁에 점심때부터 전화해 대는 게 울 시어머니입니다.



    그러면서 며느리는???

    안 보내주려고 용을 쓰더군요.



    전 시댁 식구들에게 기대해봤자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차례 다 지내고 밥 다 먹고 쉴 만큼 쉬고, 오후 두세 시 되면 누가 보내주기 전에 당당하게 내가 짐 쌉니다.

    음식 싸가고 싶으면 싸구요... 물론 시엄니가 알아서 싸주지만...

    옷 갈아입고 오도방정을 떨어 내가 간다는 것을 만방에 알립니다.



    남편???

    물론 시엄니 눈치 보느라 꾸물럭댔죠...

    이젠 안 그럽니다. 먼저 서두릅니다.

    안 그랬다간 논리적이고 집요한 나에게 1년 내내 볶일게 뻔하니까요.



    그게 벌써 7년 전 일이군요...쩝...



    2년 전 윗동서가 생겼답니다...

    맏며느리 행세하느라 울집 온 첫 명절에 점심때 집에 갈 차비하는 나에게 "동서는 그렇게 친정에 가고 싶어? 난 친정 가고 싶은 맘 별로 없는데..."하고 온 집안에 들리도록 떠들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암튼 주부 여러분, 추석에 힘내시구요...

    개혁이 아니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밀어 붙이세요...

    시어머니가, 남편이 내 생각 해 줍니까?

    기대도 하지 맙시다...

    내 것은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