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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올케언니..


BY 결혼안한시누,, 2001-09-15

결혼안한 시누이가 이런글 쓰면 욕 먹을까 걱정도 되지만

속상한데 집안일이라 누구에게 말하기 곤란해서 이렇게 씁니다

저희오빠 결혼하지 1년정도 됐어요 결혼하자마자 실직을해서

언니가 버는 돈으로 생활을 하구 있어서 저희 엄마가

언니 바쁘다구 쌀 팔아다 주고 반찬해다주고 가끔 언니한테

힘들지 하면서 돈두 손에 쥐어주시구 오빠불러서 밥먹이고 용돈주시고 그러십니다

워낙 저희집도 어렵기 때문에 오빠나 언니한테 주는돈은 저의 월급으로 거의 충당을 했었죠

처음결혼해서 저희아빠 생일을 언니가 몰랐었죠,,

그래서 제가 전화해서 정말 나쁜시누처럼 말을 막 했는데 돌아보니

너무 심했나 싶구 또 여기들어와서 글을 읽다보니,, 엄마가 잘 해주신다구했던게

언니한테 어쩜 부담되고 싫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언니네 가서 청소해주구 그러지 말라고 자기살림

누가 와서 만지는거 싫을꺼 같다고 엄마두 그렇게 이해하시구 이젠

청소는 해주지 않습니다,,, 저도 언니가 일하는 곳에 가끄 먹을꺼

사들고 가곤 하구 언니에게 잘해줄려고 저 나름대로 노력을 했죠,,

언니가 저희집에 (따로살아요)오면

엄마 저한테 설겆이 시킵니다 만약 언니가 하면 엄마저한테

옆에서 거들라고 눈치주시구 그러거든요

없는집에 시집와서 언니가 넘 안됐다구 항상 그러시구 더우면

더우니까 음식조심하라하시고 추운날엔 추우니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고 손넣고 다니다 넘어지면 큰일이니까 장갑끼고 다니라고 하시고

다른 며느리들은 어쩜 이런게 부담되고 싫을수 있지만 저희 엄마 입장에선

며느리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 그거 하나였죠

얘기가 약간 삼천포로 빠졌네요

오늘 저희 아빠 생신이십니다 저희 집은 생일상은 미역국만 차리고

생일상 차릴돈으로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엄마가 손수 음식해서 가져가시느걸로 대신하십니다

근데 언니가 이번에도 생일을 잊은거 같아요

아빠가 아침에 일나가시면서 전화오길 좀 바라시는 눈치같았어요,,

언니도 잊고 오빠도 잊고 ,,,, 언니시집와서 생일이며 제사며 한번도

기억하질 못해요,,,

제가 아침에 전화를 할까 생각도 했는데 오빠가 실직상태인데

괜히 부담줄까봐 전화도 못했고 그냥 전 아빠에게 회사에 나와서 생신 축하드린다구했는데,,,

제 마음이 넘 아프네요

저두 이제 시집을 갈껀데 언니입장에서 생각하려 애쓰려고 노력하지만

전 이해가 안돼네요,,, 전화한통화로도 아빠가 굉장히 좋아하실텐데,,

이래도 제가 너무한건가요,,

저희언니 바쁘니까 이해해야하나요?

여러 선배며느리님들 제가 나쁘다면 나쁘다고 욕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저를 이해하신다면 이럴땐 어찌 해야하는지 경험이 많으신분들의

지혜를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