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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근 날...


BY 짜증. 2001-09-15

예전에 구정에 유산끼있는 나에게 하루종일 앉아서 전을 부치고 암튼 그러면서도 욕은 다먹고 일을 했다.

물론 애기는 유산했다.

다시 임신을 해서 이번 추석때는 안그러시겠지 했더니 웬걸.

시누이 김치 담가준다고 아예 김장을 담그셨다. 와서 도우라고 하셔서 가서 일하다 허리하고 배아파 죽는줄 알았다.

왜 그냥 힘들다고 그러지 그랬냐고..

며느리인 분들. 그게 말처럼 쉽습니까. 잠깐 잠깐 쉬긴해도 일이 산더미인데.

우리 시어머니.. 김치 담그시는 게 취미이시다. 시누이 갔다주느라..

나이가 40살 넘은 딸 . 자기가 못담그면 김치 사서 먹을 것이지.

밥 똑같이 못먹어도 남편 밥못먹는 거(아버지 심부름) 때문에 10번이상 걱정하신다.

며느리는 초코파이 하나 먹었으니 괜찮다구.

친정이 멀리 있으니 정말 서럽다.

남편과 신나게 싸웠다. 뭐 하나 편들어 주지도 않아서..

배속의 애기만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