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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해도 나는...


BY 난 못됐어! 2001-09-15

참으로 못된 며느리에,못된 형수에,못된올케 인가봐요.
시집와서(5년) 한번두 변변한 용채를 드린격이 없네여.
없는 집에 시집와서,항상 주위의 친구들과 비교를 하며
우리 시댁은 내게 암것두 해주지 않았음만 탓을하구 살았네여.
따루 사는 편함에 길들여져서,시어른 생신이나 명절에 맏이로써
내가 부담져야할 일들에만 스트레스 받으며 투덜댔어여(속으로).
하지만,아컴에 와서 여러 가정의 여러 시댁식구를 간접 체험 하면서
울 시부모님이나 형제,자매가 엄청 좋은 사람들 이란걸 느끼며삽니다
사람 사는데 있어 물질,중요하져...
그치만 이제는 가족간의 따뜻한 마음이 더 중요한걸 알겠어여.
울 시엄니, 오늘 전화하셨네여.
며칠있으면 며늘 생일인걸 격하시구서 시누가 저녁을 산다구 하니까
돈버는 시누있을때 챙길것 챙기구 받을것 받으라구 하시네여.
전 어머님 생신때 나 편하려구 음식두 않하구 외식 시켜드리려구
했더니 엄니가 돈 한푼이라두 아끼라구 걍 집에서 삼겹살 파티했어여.
한여름 아버님 생신때두 가족끼리 오붓하게 외식하려 했는데 아버님
형제분들 오신다기에 속으루 무지 투덜대구,속으루 돈 계산이 먼저 되더이다.다행히 시누가 낸다구 해서 얼마나 기뻣던지...
지금 생각해보니 참 나는 못된 며늘입니다.
명절엔,큰 시댁으루 가서 차례를 지내니까,큰 부담은 없는편이져.
진짜 제가 호강에 겨웠나 봅니다.
이런제가 시어머니가 되면 더 대접 받으려 하겠져...ㅎㅎㅎ
불행인지 다행인지 제겐 딸만 둘인데여...잘 가르쳐서 시집 보내야져.
내년 두분 생신땐 제가 미리미리 형제분들께 전화드려서 초대할겁니다
사실 시집와서 여지껏 어머님 생신땐 형제분들을 못 모셨거든여.
부담주기 싫어하시는 두분 성격인가부다 하구 그냥 대충 넘겼는데..
이젠 그러지 않을거에여.
저 밑에 어떤 시집안간 시누님의 글을 읽구서 저를 함 되짚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