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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지만, 미워할수 없는 울 친정 식구덜


BY 난 외동딸 2001-09-17

작년 이맘때의 일이었어요.....병원에서 6개월 정도 식물인간처럼
누워만 계시던 92세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죠....
그때도 장례비 단돈 300만원이 없어서 그돈구하느라 얼마나 맘이
많이 상했는지....제 친정아부지와 작은아버지, 그리고 사춘 오빠 둘
제 아버지도 참 한심한 사람이지만, 작은아버지란분 평생을 노름으로
살다가 늙으니 이제사 여자하나 구해 언혀살고 있죠....울 아버지요?
한달에 한번씩 밥상이 날아다니고....화장실에서 호스 연결해 안방에
물뿌리고....제가 문잠그고 자는 방에 데고 우는소리내고...지금
생각해도 넌덜머리가 납니다.....그러고 20년을 우찌 살았는지....
지금이야 좋은사람과 결혼해 아버지와 부디치고 살일없지만서도...
그때는 저인간을 쥑여버리고 나도 감옥엘가든 사형을 당하든 해버리
는게 낳겠다 싶을 정도였으니까여....사춘오빠두명은 할머니가 입원
할당시에도 사실 가망은 없었는데도 6개월 동안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인간들이죠....참 할머니가 그렇게 돌아가신데는 아버지도
한몫했습니다. 술마시고 오토바이 몰다 택시에 받혔거든여 ...그일로
일년이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시동생들까지 데리고 살던저는
할머니를 돌봐드릴 수가 없었어요...사춘오빠들...각자 자취하고
있었고 예전에 자기들이 작은아버지 없이 힘들때 할머니가
키워주다시피 했었어도 외면하더군여....
노래 제목같이 벌써일년이 흘러서 어제가 양력으로 할머니 기제사
였습니다. 친정아버지 저한테 전화도 않하고....다른집들은 기제사
를 음력날로 하는걸로 아는데 할아버지 제사 아버지 엄마 생일은
전부 음력으로 하면서 할머니 기제사만 왜 양력인지 모르겠습니다..
작은아버지 한테 연락도 않하고 ....아무리 그래도 할머니 돌아
가시고 첫제사인데 .....왜 그모양으로 자기마음데로 인지....
독불장군이 따로 없습니다. 괸히 저한테 전화해서 알렸다고 엄마한테
성질이나 부리고...또 상이 날라 갔을지도 모르겠군여....불쌍한
울 엄마 ....왜 그러고 사는지원....제 남편이 그랬음 생명보험 가입
하고 밥에 약을 타버렸을 겁니다...
암튼 기분좋은 월욜에 친정식구들땜시 맘이 시원찮네요....
하기사 이젠 거의 달관해서 한 삼십분 열받다 가라 앉았지만....
작은아버지 나중에 저한테 전화해서 니네 아버지는 왜 그모양이냐
모아놓은 돈도 하나없고 왜 인생을 그모양으로 사냐...제사는 왜
혼자 지냈데냐.....그런식으로 하면 나도 연락않하고 살아버리는거다
하면서 왠 푼수떼기 여편네 처럼 종알거릴까 짜증이 나네요...
않봐도 훤합니다.....이젠 열받지 말아야쥐......
글제주가 없어서리 ....길고 두서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이런일로 하소연할곳은 여기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