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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게, 시댁이란게, 이런거 였나요?


BY duck 2001-09-17

결혼한지 어언 2년이 다 되어 가요.
시댁이란게 어떤건지 대충 감을 잡았는데도
왜그렇게 챙길것, 참을것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시누이한테 잘한다고 잘했는데도,
시골 형님한테, 시누이들이 휴가때 와서 제 흉을 보았다고
시자란 다 그런거라면서... 주위하라고 귀뜸해주시더라구요.

바로 어제 전화로도, 올케 어쩌고 저쩌고 그렇게
친절한척 말하더니.... 뒤로는 제 욕을 하다니...
너무 배신감에 그집 식구들 얼굴보기 싫어요.

시어머니도, 저한테는 몰래 주는척, 시누이들한테는
말하지 말고 먹으라고 해놓고, 그걸 시누이한테
말해서, 저만 속보이고, 거짓말장이 되고...

갑자기 오늘 시골 형님한테 충고의 귀뜸을 들으니
맥이 탁 풀려요...

저는 정말 그동안 진심으로 잘한다고 잘했는데요...

친구가 처음부터 너무 잘하면 나중이 힘들다더니..
그말인것 같아요...

시누이들이 시골형님이 엄마한테 섭섭하게 한다느니,
게으르다느니, 음식을 맛없게 한다느니, 그런말을
저혼자만 꿀꺽 삼키고 말았는데, 그런 시누이들이
형님한테는 그동안 사사롭게 섭섭했던 것들을
흉잡아 이야기 한다는게 너무 슬퍼요.

갑자기 남편도 미워져요.

마음이 왜이렇게 갈팡질팡 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