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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납니다


BY 맹물 2001-09-17

어쩌죠?
울시모님 무릎관절이 찢어져서 이번주에 수술하시는데 한열흘 입원하신대요
원인은 상체비만으로 인한 무릎에 무리가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잠시 집에서 쉬고 있는 제가 착출 당했습니다
아들셋 시아버님은 각자 자기들일 다하고요

그리고 담주면 추석준비해야 하는데 둘째인 저에게 전담을 하시네요
당신은 꼼짝도 못하니 병원일에 명절준비 몽땅!!
참고로 시숙은 미장가입니다
결혼하고 두번째 맞은 추석인데 뭘 어쩌란 건지...

참고로 저희 시댁은 송편은 물론이고 떡이며 뭐 그런것들 다 집에서 만들어서 해요
전 토란탕도 못끓이구요

울시모 다리한쪽만 아프셨지 혈색도 좋으시고 드시는것도 장정 못지않게 잘드십니다
넘 많이 드셔서 다리가 아프신것 같은데 ...

제가 일하기가 싫어서가 아니구요 그냥 맘이 안땡겨요
여지껏 시어머님께서 저희한테 섭섭하게 한게 한둘이 아니거든요

자식차별대우 무지하게 하시다가도 급한일 생기면 울신랑 불러서 족칩니다
마치 평소에 무척 잘해주신것처럼 말씀하시지요
참고로 울신랑 취직할때 그흔한 양복한벌 안사주셔서 면접못볼때 제가 월급타서 양복한벌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니가 돈이 많으니 계속해서 부탁한다"
결혼도 안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저 어쩌죠?
솔직히 여지껏 하신걸 생각하면 시댁 딱 끊고 우리끼리 살고 싶지만
그래도 부모라 그럴 수 있나요?
참고 해야하는데 그 맘을 누르기가 참 힘드네요

사실 시댁에 관한일이라면 좋든싫든 하기 싫습니다
내맘같아선 " 어머님 집안에 아픈사람 있으면 명절 이고 제사고 생략하는 거라대요"
그러고 싶습니다

병간호도 한번도 안해본건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걱정되구요
문제는 병실에 시모랑 나랑 달랑 둘만 있어야 하는게 더 싫습니다
저 유산했을땐 전화한통 안하신 분인데..

이것저것 생각하면 짜증납니다
선배님들 어떻게 의연하게 어른답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법 없나요?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