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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당신때문에 난 너무 슬픕니다


BY 사랑하자 2001-09-18

우리 시어머니
나에게 정말 잘해주신다
아마 세상에서 제일 잘해주신다고 자부 했던 며느리 중에 한명이었다
그러나
어머니
어머니 때문에 난 너무 슬픕니다
시누가 일요일만 되면 놀러온다
그러면 자기는 공주고 난 그녀의 시녀가 된다
일주일 힘들다고 겨우 쉬면 그녀는 어김없이 밥 달라고 ?아온다
그녀의 신랑과 하께
그러나 나 싫어도 싫은 내색 하지 않았다
토요일 저녁에 와서 저녁먹고 다음날아침 일찍와서 먹고 점심먹고
또 저녁까지 먹었다
나 그래도 아무 소리 안하고 대접 했다
착한 며느리 소리 듣고 싶어서
자기는 절대로 시누 노릇 안한다고 한다
그러나 당하는 내 입장은 아니다
시집에 사촌시누 남편까지 이제는 데리고 온다
그러나 그 시누는 같이 일을 해주고 남편분도 식성이 같아서 있는 반찬으로 해줘도 마음이 가볍지만 시누남편은 식성이 우리랑
달라서 반찬을 따로 장만해도 시누 손하나 안 움직인다
난 비참해진다
우리 신랑 같이 맞벌이 하는 나에게 처음으로 미안하다고 했다
벌초갔다오고 멀미까지 한 나
몸이 너무 아파서 회사와서도 하루종일 빌빌거렸다
그런데 어제 또 사촌시누 내외랑 시누내외랑 또 왔다
그리고 밥 달라고 한다
겨우 퇴근하고 밥도 하기 싫어서 국밥먹을려고 하니 왔다
나 아무소리 안하고 대접했다
서있기조차 불편했지만 했다
물론 시누 눈 하나 깜짝 안한다 손윗시누라 해달라고 말하기가
그랬다
겨우 밥차려주고 난 뻗어버렸다 손님이 간줄 몰랐다
손님보내고 신랑이 와서 그런다
인사라도 하지 난 그말하는 신랑이 너무 밉다
신랑이 나가더니 어머니 보고 그런다
"엄마 누나도 좀오면 같이 좀하지 00 엄마 아픈데 손하나 안 움직인다구 "
우리 시어머니 " 여자는 다 똑같다 친정가면 하기 싫다 나도 친정가면
손하나 안 움직였다구 그게 며느리 도리라구"
우리신랑 " 아프잖아 그리고 난 00엄마 집에가면 처남댁 안쓰러워서
같이 해라구 한다고" "너 다음 부터 그러지 마라 친정가면 쉬라고
해라 뭐할려구 일하니"

난 그말 듣고 눈물납니다
그리고 무작정 나와서 분식집 들어가서 우동에 김밥 먹었습니다
이젠 내가 살아야겠습니다
시어머니도 별수 없나봅니다
친정엄마같다는 말 그말 이제는 취소하고 싶습니다
난 뭘먹어도 시어머니 생각 났고 친정가도 빨리가서 시어머니
밥 차려드려야지 싶어서 일찍나오고 그랬습니다
며느리가 죽어도 시누 밥은 해줘야 되나 봅니다
아파서 밥도 안 먹었는데 이젠 안 그럴겁니다
나만 손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