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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 겨워서---


BY 천하무적 2001-09-19

우리 신랑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인줄 알고 산다.
우리 시엄니 어쩌다 한번 가면 아침에 밥 다해놓고 깨워서 밥먹으라하고 설거지도 당신이 한다고 잘 못하게 한다.
우리 시누 올케말이라면 무조건 맞고,무얼하던 잘했다한다.
우리 동서 형님이 시키는 일은 군말없이 순종한다.
우리 신랑은 내가 밥하기 귀찮다면 옷부터 챙기면서 뭐 먹고싶냐고 한다. 아들하고 실랑이하고 있으면 그날 아들은 아빠한테 마구 혼난다.엄마 신경질내게 만들었다고.
우리 시엄니 당신 생일에 나가서 외식하자면 더 좋다고 하신다. 물론 돈은 우리가 내지만.
그런데도 우리 시엄니 가끔 전화해서 신랑하고 통화하는 모습을 보면 나는 그냥 화가 난다. 나한테 전화안한다고 뭐라하는것도 아닌데,
내가 보기엔 아주 별주제도 아닌것을 가지고 속닥속닥하는게 그냥 화가 난다. 내가 너무 예민한것일까? 나도 안다. 내 복에 겨워서 아무것도 아닌것에 그냥그런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