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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질........(너무나 기다렸는데)


BY 두아이맘 2001-09-19

2년동안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자리 있다고 아는 아줌마가 귀뜸을 해 주었어요.
작은 애 만 3살만되면 아무일이나 해 보자고 그때당시 이렇게 뒤로 미루었었는데 오늘 그런일이 생길 줄이야..
가슴이 콩당콩당 뛰고 할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무어냐고요?
우유배달 자리가 났대요.
우리 집에서 일단 가깝고 벌이는 50만원정도
새벽 3시쯤 일어나 3시간 정도 바지런히 움직여야하고.
우유대리점에 내는 보증금 얼마하고 선임자에게 내는 권리금 얼마.
나머지는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 빼면 아이키우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오늘까지 결정을 해야하는데 자꾸 망설여 지네요.

전 정말이지 돈을 벌고 싶었어요.
결혼하고 6년동안 벌어다 주는돈 이리쪼개 쓰고 저리쪼개 쓰고....
저도 제가 벌어서 돈 좀 쓰고 싶어요.
물론 그동안 안 쓴건 아니지만 그 와중에 할건 다 해봤지만
무기력해지는 제 자신을 곧추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일단"일"
이 필요하다고 느꼈지요.

울 엄마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가장 밟히잖아요.
내가 새벽에 일 갔다오면 남편 큰애 보내놓고 나면 분명히 모자란잠 보충하기 위해 잠을 잘텐데
그럼 우리 작은 애는 무얼 하나!
누나 올때까지 비디오만 연신 틀어놓고 보고 있을려나....
생각하면 아냐 싶기도 하고
울 남편 가끔 카드 연체 시킬때(시댁 일로)보면 괘씸해서라도 일은 꼭 해야하고...

아님 작은애 좀 더 키워놓고 나서 본격적으로 그때 나서볼까
환한 세상으로.

아!!!! 이러다가 아무것도 못하지 않나 싶어요.

여러분들의 좋은 말씀 좀 부탁 드릴께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