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부터 꿈이 법관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셨으니 그전엔 참 부유했다.
그래서 난 이담에 크면 변호사가 될거라고 호언장담하곤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실패와 좌절..그리고 술..
새어머니와 헤어짐..
나보다 10살이나 어린동생...
난 중학교시절 죽어라 공부했다.
그럼 혹시 고모들이라두 좀 도와줄까싶어서..
중1때 반에서 10등정도하던 내가 중3때가 되면서
전교 7등에서 놀았다.
은근히 기대를 했다..
열심히 하면 누군가 도와주겠지.
하지만 고모들은 모두 상고를 가라고 압력을 행사했고
어린맘에 내가 나 공부하고 싶다고 내갈길 가면
어린 내 동생은 누가 돌볼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상고를 갔고 졸업해서 회사를 다니고..
결혼한 지금도 우리집이나 시댁에서나 받은것이 없으니 맞벌이한다.
하지만 난 이런 몰지각한 사건들을 접할때마다
내가 정말 변호사가 되지 못한것이 한이된다.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변호사가 됐더라면
그런 인간들을 치우는 청소부가 되었을것을...
난 오늘 넘 슬프고 아프다...
하고싶었던 공부도 못한것도 그래서 내가 하고픈 꿈도 못이루고
이렇게 더럽고 추잡한 인간들을 그대로 두고 볼수밖에 없는 나..
내가 너무 아프다...
다시 태어나면 난 여성운동가나 변호사가 꼭 되고 싶다.
아니 당장 복권이라도 당첨된다면 공부를 실컷 해보리라.
내가 원하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지금할수 있는 공부는 회사에서 짬나는 대로 하는 워드나
앞으로를 대비해서 하는 주택관리사 공부가 전부다..
내나이 28살..
7개울된 딸아이의 엄마..
난 하고픈 일이 있었고 그 일은 힘없고 약한 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을터인데...
난 내가 오늘 너무 비참하고 아프다..
고작해야 이런 글 몇줄쓰고
무안경찰서,,청소년보호위원회따위 게시판에
글을 쓸수있는 힘뿐이니...
난 지금 울고 싶어도 사무실이니 맘대로 울수도 없다..
난 딸을 갖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했는데
이런 사건때문에 딸가진 내가 죄인이 된것 같아
난 너무 너무 슬프고 속상하고 아프다.
내 딸에게 세상은 아름다운곳이라만 가르치고 싶은데...
그럴수 있을까?